[이슈플러스] 새 학기 전면 등교 ‘방역 대책과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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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플러스] 새 학기 전면 등교 ‘방역 대책과 유의사항’

    강원도 학생, 하루 150~200명 코로나19 신규 확진
    교육격차 해소와 정서·돌봄 안정 위해…등교수업 원칙
    전교생 3% 이상 확진·15% 이상 자가격리 시 등교 조절
    방역 매뉴얼·인력 확대 등으로 학교 방역 최우선 추진

    • 입력 2022.02.22 00:01
    • 수정 2022.02.23 00:26
    • 기자명 이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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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교육당국이 새 학기는 등교수업을 원칙으로 한다는 학사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강원도교육청 권대동 대변인과 학생 건강과 학습권 보장을 위한 방역 대책과 유의사항을 알아보았다. <편집자주>

     

    ▶ 2022학년도 강원도 초·중·고교 학생 수는? 
    학령인구 감소는 전국적 현상이다. 강원도도 학년별로 차이가 나지만 전체적으로 줄고 있다. 올해 강원도 초·중·고교 총 학생 수는 2월 현재 14만 7,000여 명으로 집계된다. 초등학생 7만 2,000명, 중학생 3만 8,000명, 고등학생 3만 7,000명 정도다. 유치원생은 별도로 1만 4,000여 명이 있다. 

    ▶ 강원도 교육계 코로나19 발생 현황은?
    전국적으로 전체 감염자 중 학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 6일까지 강원도 내 학생 650명 정도가 감염됐다. 감염자 발생 시 보건당국이 연령과 직업 등을 분류해 데이터를 준다. 그것을 근거로 교육청에서 교직원과 학생 통계를 잡는데, 도내 감염자가 하루 1,000명을 넘는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현재는 보건당국이 발생자 분류를 다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 연령대를 기준으로 대략적 통계를 잡은 결과 강원도에서 하루 평균 150~200명 정도의 학생이 신규 확진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행히 현재까지 위중 증상을 보이는 학생이 없고, 가벼운 증상을 보이다가 완치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 새 학기 ‘등교수업 원칙’ 이유와 기준은?
    2년 동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학생들의 학습격차가 사회적 문제화되었고, 정서적 문제도 상당히 크다. 학교는 단순히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고 만나는 곳이다.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곳이 학교인데 코로나19가 2년 동안 그것을 다 가로막았다. 
    원격 수업은 학생들의 정서적 문제, 학습격차에 이어 돌봄의 문제도 키운다. 집에서 원격 수업을 할 때 부모가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아이들 사이에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 전파력은 높은데 치명률이 떨어지는 오미크론의 특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3월에는 정상 등교를 하는 게 옳겠다고 교육부나 교육청에서 판단한 것이다. 
    확진자 폭증 등 감염병 상황에 따라 등교를 조정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구체적 기준은 전교생의 3%가 감염되거나 전교생의 15% 이상이 격리되면 학교별로 등교를 조절하도록 했다. 또 원격 수업에서 가장 어려움이 많은 유치원생, 초등학교 1·2학년, 특수학교, 특수학급 학생들과 전교생이 100명 미만의 학교는 매일 등교가 원칙이고, 감염 상황에 따라서 학교장이 판단해 조치한다.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권대동 강원도교육청 대변인이 학생 건강과 학습권 보장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권대동 강원도교육청 대변인이 학생 건강과 학습권 보장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 학교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대응 방법은?
    학생들이 등교 전에 자가 진단을 해서 증상이 있으면 학교를 안 나오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무증상도 있고, 학교에 나와서 증상이 있거나, 확진 통보를 받는다면 해당 학생을 귀가시키고 보건당국의 조치를 받도록 한다. 또 학교는 학생의 등교 후 동선과 밀접 접촉 학생, 관계자 등을 파악해 보건당국과 대책을 협의하고 대응 절차를 밟게 된다.

    ▶ 보건교사 없거나 부족한 학교 방역 대책은?
    보건교사가 두 명씩 배치된 대규모 학교도 있지만 대부분 학교의 보건교사는 1명이다. 강원도 특성상 작은 학교가 많기에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 당연히 힘이 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학교 보건 담당자를 중심으로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 또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어떻게 조치하면 된다’라는 내용을 담은 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또 퇴직 보건교사 몇 분을 교육청에서 채용해 학교에서 질의하면 이분들이 대응법을 알려주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긴급 상황이면 현장에 직접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신속 항원검사키트 확보와 지원 계획?
    자가 진단을 위한 신속 항원검사키트는 교육부에서 학생 전체 정원의 20% 정도 구비하도록 했는데 강원도교육청은 100% 넘게 확보해 2월 말까지 학교에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작년 하반기부터 전국 최초로 이동식 PCR 검사팀 3팀도 운영해 많은 확진자를 찾아내고 있다. 부모가 자가검사를 해주기 어려운 어린아이, 유치원생 집단검사 등에 이동식 PCR 검사팀을 파견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부모 등 동거가족 확진 시 대응법은? 
    동거가족이 확진된 경우 등에 대한 매뉴얼도 준비하고 있다. 
    동거가족이 확진돼 재택 치료할 때, 접종을 완료하지 못했다면 등교하지 못하고 7일간 격리해야 한다. 이후 격리 해제 전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 바로 등교 가능한데, PCR 검사에서 양성이면 격리를 연장해야 한다.
    또 가족이 확진돼 재택 치료 중이라도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면 등교할 수 있다. 하지만, 격리가 불안정하다고 판단되면 학교장이 등교하지 말 것을 권고할 수 있다. 
    동거가족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을 경우도 등교할 수 있고, 등교 전에 주기적으로 신속 항원 검사를 받도록 권장한다.

    ▶ 코로나19 극복 위한 당부 사항 
    학생, 학부모, 학교 관계자분들이 지나친 두려움을 버리고, 개인위생과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안정적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백신을 맞아도 감염될 수 있지만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불이익보다 백신으로 인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훨씬 더 크다’라고 하고, 위중한 상황으로 가는 것을 상당 부분 막아준다는 것도 과학적 결론인 만큼, 백신 접종 대상인 분들은 서둘러서 백신을 맞는 것이 나와 모두의 안전, 행복한 학교를 위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대담= 한재영 국장
    촬영·편집= [이정욱·박지영 기자 cam2@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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