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 스마트도서관 뜬다?··· 시간당 0.6명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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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 시대, 스마트도서관 뜬다?··· 시간당 0.6명 이용

    춘천 스마트도서관 3곳··· 코로나 이후 이용객↑
    독서 문화 장려 위해 20~24시간 연중무휴 운영
    하루 이용자 10여명, 시간당 채 1명도 이용 안해
    스마트도서관 설치 취지는 접근성·편의성이 우선

    • 입력 2022.02.20 00:01
    • 수정 2022.02.21 06:48
    • 기자명 조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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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립도서관 내부 모습. (사진=MS투데이 DB)
    춘천시립도서관 내부 모습. (사진=MS투데이 DB)

    코로나19 이후 공공시설의 잦은 휴관으로 스마트도서관이 춘천시립공공도서관 8곳의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여전히 이용자가 적어 효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마트도서관은 2018년 5월 춘천시청을 시작으로 2020년 9월 남춘천역, 2021년 7월 춘천시립청소년도서관에 마련됐다.

    춘천시청 스마트도서관의 대출 건수는 운영 첫해인 2018년 895권(7개월), 2019년 1780권, 2020년 4694권, 2021년 4780권으로 코로나19 직후 2.6배 급증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남춘천역 스마트도서관은 2020년 개관 후 3개월간 2560권, 지난해는 8533권으로 춘천 스마트도서관 중 가장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춘천시립청소년 스마트도서관은 6개월 동안 2068권의 도서 대출이 이뤄졌다.

    스마트도서관은 유동인구가 많으나 공공도서관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설치하고, 무인시스템으로 연중무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는 독서인구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직후 수차례 휴관과 개관을 반복했던 시립공공도서관과 달리 스마트도서관은 한 번도 운영을 중단한 적이 없다.

    이철규 시립도서관 담당자는 “조금 더 많은 시민이 가까운 곳, 원하는 곳에서 책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어 편의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사진=조아서 기자)
    남춘천역 스마트도서관. (사진=조아서 기자)

    하지만 늘어난 이용실적에도 연중무휴 24시간 또는 20시간 운영되는 스마트도서관 운영시간에 비해 하루 평균 이용객이 10여명에 머물며 실효성 측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오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운영되는 춘천시청 스마트도서관과 남춘천역 스마트도서관의 이용자 수는 지난해 기준 각각 한 시간 평균 0.5명, 0.9명을 기록했다. 24시간 운영되는 춘천시립청소년 스마트도서관은 한 시간 평균 0.4명에 불과하다. 1시간에 채 1명도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마트도서관의 저조한 이용 실태에 대해 이철규 담당자는 “이용자 수는 대출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만 해당한다”며 “구비된 도서함이 꽉 차 반납을 못했다며 비치함을 늘려달라는 민원도 들어올 정도로 반납 이용객이 많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실제 서비스 이용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권태욱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정책기획단 사무관은 “스마트도서관의 설립 취지는 독서 문화 확대와 편의성을 가장 우선으로 한다”며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필요성을 생각하면 숫자로 환산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아서 choccho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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