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학교들, 중국 한복공정에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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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학교들, 중국 한복공정에 맞선다?

    도내 학교‧기업 4곳, 한복 교복‧근무복 도입
    올해 전국 34개 중‧고교 학생들 한복 입는다
    문화역서울284서 ‘한복 교복‧근무복 전시회’

    • 입력 2022.02.12 00:01
    • 수정 2022.02.14 10:47
    • 기자명 조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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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복교복 예시.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한복교복 예시.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체부의 ‘한복 사랑 운동’이 중국 ‘한복공정’의 대응 카드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한복공정 논란은 중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소수민족의 의상이라고 우기고, 세계적인 패션지 보그(Vogue)가 한복을 중국의 ‘한푸’로 소개하면서 불거졌다.

    문체부의 한복 문화 확산 움직임에 강원도 학교들이 동참하고 있다. 다른 지역 학교들도 기존의 교복을 벗어던지고 한복교복으로 갈아입고 있다.

    MS투데이 취재결과, 강원도에서 한복을 교복으로 교체한 학교는 3곳이다. 지난 1996년 횡성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시작으로 2021년 홍천 해밀학교, 인제 기린고등학교가 각각 한복을 교복으로 채택했다. 

    민족사관고 학생들은 1996년 개교 당시부터 개량 한복을 교복으로 입기 시작했다. 2020년 문체부의 한복교복 보급시범사업 대상학교로 선정되면서 교복 매뉴얼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홍천 해밀학교와 인제 기린고는 2021년부터 한복교복 보급사업 학교로 지정되면서 기존 교복 대신 한복교복을 도입했다. 이들 학교는 올해 신입생부터 한복을 교복으로 제공한다.

     

    한복근무복 예시.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한복근무복 예시.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는 2019년부터 교육부와 한복교복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학교 15곳을 선정했고, 지난해 19곳을 모집했다. 올해부터 총 34개 중‧고교 학생이 한복을 교복으로 착용한다. 내년에 새롭게 한복교복을 도입할 학교는 오는 4월 모집한다. 

    한복을 근무복으로 입는 기업도 등장했다. 원주 KTO파트너스는 한복을 근무복으로 도입키로 하고 디자인을 협의하고 있다. KTO파트너스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전국 주요 관광시설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한복근무복‧한복교복 전시회’는 문화역서울284에서 24일까지 열린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한복근무복‧한복교복 전시회’는 문화역서울284에서 24일까지 열린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한복을 알리기 위한 전시회도 속속 열리고 있다. 문체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오는 24일까지 서울 복합문화공간인 ‘문화역서울284’에서 한복 생활화를 목적으로 ‘한복근무복‧한복교복 전시회’를 연다. 이 전시회에서는 한복근무복과 한복교복을 도입하려는 기관과 학교를 대상으로 상담도 진행한다. 

    이진식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일상에서 한복을 입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한복교복과 한복근무복 보급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일상 곳곳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복을 포함한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한 중국 대사관 관계자는 지난 8일 한복공정 논란과 관련해 “한복은 한반도의 것이며 또한 중국 조선족의 것”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해 누리꾼의 빈축을 샀다.

    [조아서 기자 choccho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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