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강원 소비자심리 반등···금리·물가 상승 전망치는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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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강원 소비자심리 반등···금리·물가 상승 전망치는 역대급

    1월 강원 소비자심리지수 2.4p 반등
    도내 금리·물가 상승 전망 우세해져

    • 입력 2022.01.28 00:01
    • 수정 2022.01.29 00:20
    • 기자명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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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내 소비자들의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한 달 만에 100대로 반등했다.

    그러나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음에도 금리, 물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소비자 물가와 금리 수준 전망치는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1월 강원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100.0으로 전월 대비 2.4p 상승했다.

     

    춘천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사진=MS투데이DB)
    춘천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사진=MS투데이DB)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100(2003~2021년 평균치)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표는 강원지역 7개 시(춘천·원주·강릉·동해·삼척·속초·태백시)의 6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한다.

    강원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가 시행된 지난해 11월 100.8을 기록하며 5개월 만에 100대를 돌파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에는 97.6으로 떨어졌지만, 1월 새해 들어 반등에 성공하며 두 달 만에 다시 100대를 회복했다.

    이번 반등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과거보다 팬데믹 상황이 소비심리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수지 한국은행 강원본부 조사역은 MS투데이와 통화를 통해 “이번 반등세는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며 일상 회복이 가속화되고 있고,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면서 사람들에게 비교적 익숙해진 점 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도내 소비심리 개선에도 불구하고 금리나 물가가 앞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수년 새 크게 높아졌다. 향후 강원지역 가계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1월 강원지역 금리 수준 전망은 전월보다 2p 오른 138을 기록했다. 앞으로도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전망이 더 우세해진 것이다.

    1월 도내 금리 수준 전망치는 역대 최고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통해 역대 도내 금리 수준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1월 전망치는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08년 10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확인됐다.

    이는 최근 시중 은행들이 줄줄이 금리를 올렸을 뿐 아니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한 점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강원지역 소비자들의 전망치가 높아졌다. (사진=MS투데이DB)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강원지역 소비자들의 전망치가 높아졌다. (사진=MS투데이DB)

    향후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강원지역 소비자들의 전망치도 높아졌다.

    물가 수준 전망은 1월 기준 147로 집계되며, 전월과 비교해 3p 올랐다. 이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1월과 같은 수치다.

    앞으로 금리나 물가 상승세가 지속하면 상대적으로 체감이 크게 다가오는 서민들이 직격탄을 맞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춘천 전업주부 이모(62·석사동)씨는 “지금도 대출 이자와 물가 상승으로 느끼는 부담이 만만치 않다”며 “현재 경제 정책들로 결국 서민들만 큰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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