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 비슷한 설 차례상 비용...춘천 체감 물가는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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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과 비슷한 설 차례상 비용...춘천 체감 물가는 고공행진

    설 차례상 비용 4인 기준 24만원 전망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도 체감 물가 ↑
    과일 값 떨어졌지만 평년 보다는 비싸
    연간 신선식품 소비자 물가 6.2% 폭등

    • 입력 2022.01.24 00:01
    • 수정 2022.01.25 00:09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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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설 차례상을 마련하는데 드는 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MS투데이가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의 자료를 취합한 결과, 올해 설 4인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24만4500원으로 지난해 설(24만700원)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대형마트를 이용할 경우 비용은 35만2630원으로 추산, 지난해(34만4200원) 보다 8430원(2.4%)의 예산이 더 필요하다.

     

    명절을 앞둔 춘천 전통시장 풍경. (사진=MS투데이 DB)
    명절을 앞둔 춘천 전통시장 풍경. (사진=MS투데이 DB)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춘천 중앙시장에서 판매되는 쌀(상품·20㎏)의 이달 평균 가격은 5만9000원으로 전년 동월(6만2720원)보다 3720원(5.9%) 하락했다. 무(상품·1개) 가격도 2347원에서 2000원으로 347원(14.8%) 저렴해졌다.

    이는 지난해 기상 여건 악화로 가격이 폭등했던 기저효과로 이번 설에는 지난해보다 과일류 가격이 내려갔다.

    배(상품·10개)는 같은 기간 4만4495원에서 3만3214원으로 1만1281원(25.4%) 저렴해지며 가격 부담이 크게 줄었다. 사과(후지·10개)는 2만7500원으로 지난해(2만7750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시장 상황은 호전됐지만, 평년 대비 과일 출하량은 줄고 도매가격은 높은 수준에 형성돼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높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설 성수기 사과 출하량이 평년 대비 10.3%, 배의 경우 45.1%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명절 차례상 차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명절 차례상 차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영향으로 작업량이 줄면서 나물류 가격도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시금치(1㎏) 가격은 같은 기간 5544원에서 7131원으로 1587원(28.6%) 폭등했다.

    가격대가 높은 소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도 오름세를 보여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다가온다.

    탕국에 쓰이는 한우 양지(1+등급)는 1년 새 100g당 5300원에서 6014원으로 714원(13.5%), 돼지갈비(중품)는 100g당 1100원에서 1343원으로 243원(22.1%) 각각 가격이 올랐다. 반면 닭고기(1㎏)는 6110원에서 5500원으로 610원(19.0%) 싸졌다.

    지난해 강원지역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8% 올랐고, 특히 신선식품 물가가 6.2% 폭등하며 소비자가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 수준은 높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대부분의 설 차례상 품목은 단기간 내 가격변동이 이뤄지지 않지만, 한파가 계속되면서 신선식품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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