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해서 집 샀는데...‘영끌’ 막차 탄 춘천 2030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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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해서 집 샀는데...‘영끌’ 막차 탄 춘천 2030 ‘패닉’
  •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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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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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에 대출 이자 부담 현실화
춘천 아파트 매입 큰 손 이었던 청년층
대출 부담에 '집값 마저 떨어질까' 걱정
주택 매수 심리 얼어붙고 관망세 짙어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이 가시화되면서 ‘영끌’을 통해 공격적으로 춘천지역 아파트를 매입했던 청년층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MS투데이 취재와 국토교통부, 한국부동산원 자료 등을 종합하면, 2021년 하반기(7~11월) 춘천지역 아파트 매매 2684건 중 20~30대 매입 건수는 670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25.0%를 차지했다.

지난 2020년 7~11월 매입량(522건)과 비교해 1년 새 148건(28.4%)이 늘었다.

특히 초저금리 시대 막차를 탄 20대 영끌족이 시장의 큰손이 되면서, 1년 새 20대의 춘천지역 아파트 매입량은 94건에서 170건으로 2배 가까이 확대됐다.

은행연합회 자료를 보면,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는 0.95%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가 0.25%p씩 세 차례에 걸쳐 오르며 코픽스도 지난 17일 기준 1.69%로 크게 뛰었다. 개인이 은행에 부담해야 할 이자 부담이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가 0.25%p 오르면 차주(돈이나 물건을 빌려 쓴 사람) 1인당 연간 평균 16만1000원씩 이자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계산했다. 하지만 평균치가 아닌 수 억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현실을 고려하면 영끌족들이 느끼는 금융비용 부담은 상당하다.

 

대출 이자 부담과 집값 하락 우려로 초저금리 시대 춘천 아파트 시장의 큰 손이었던 20~30대 '영끌족'들의 고심이 깊어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출 이자 부담과 집값 하락 우려로 초저금리 시대 춘천 아파트 시장의 큰 손이었던 20~30대 '영끌족'들의 고심이 깊어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기에 ‘집값이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더해져, 춘천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 전환 직전 ‘영끌’로 무리하게 부동산 투자에 나섰던 청년들은 패닉상태다.

주택가격에 금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국토연구원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주택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원인 중 ‘금리’의 기여도가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이는 전월 주택가격보다는 금리가 집값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공급 부족이나 1인 가구 증가 등 수요는 금리보다 상대적으로 집값 흐름에 기여한 수준이 높지 않았다.

주택 매매시장의 소비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지난달 강원지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3.7로 지난해 9월(121.7)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도 주택을 ‘매수하려는 사람이 많았다’는 응답은 8.6%에 그쳤으나, ‘매도하려는 사람이 많았다’는 응답은 48.3%로 나타나는 등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금리 인상이 채무 상환 부담을 증가시키고 수요자의 위험 선호 약화로 이어져 결국 부동산 구매 수요 관망과 자산가격 상승 둔화, 거래량 감소, 지역 및 상품별 시장 양극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선을 앞두고 세제, 공급 등 신정부의 부동산 정책변화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는 만큼 수요자의 주택 구매 의사 결정은 한동안 숨을 고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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