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떠나나”…춘천 근로소득 서울보다 500만원 더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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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래서 떠나나”…춘천 근로소득 서울보다 500만원 더 적다

    춘천 근로자 1인당 총급여 평균 3659만원
    서울 강남구와는 600만원 넘는 차이 보여
    낮은 급여는 지역 인재 떠나가는 주 이유

    • 입력 2022.01.19 00:01
    • 수정 2022.01.21 00:30
    • 기자명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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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을 신고한 춘천지역 근로자의 1인당 평균 총급여가 서울지역과 비교해 500만원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MS투데이가 2021년 국세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말정산(2020년 귀속분)을 통해 근로소득을 신고한 춘천지역 근로자 9만5087명의 급여 총계는 3조4794억1700만원이다.

    근로자 1인당으로 놓고 단순 계산해 보면 평균 연 3659만원(급여 총계/근로자 수)의 급여를 받고 있다.

     

    연말정산 근로소득세 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춘천의 급여 수준은 서울보다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 아)
    연말정산 근로소득세 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춘천의 급여 수준은 서울보다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 아)

    특히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3848만원) 수준에 못 미치는 수치다.

    서울지역만 놓고 보면 그 격차가 더욱 두드러진다. 서울지역 근로자들의 총급여는 1인당 평균 4000만원을 이상을 기록하면서 춘천지역을 훌쩍 웃돌았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근로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총 4198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춘천지역 근로자와 비교해 1인당 평균 539만원(14.7%) 더 많은 급여를 받았다.

    지난 2019년 귀속분 연말정산 기준 두 지역의 1인당 근로소득 격차가 523만원(14.6%)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새 차이는 더욱 벌어진 셈이다

    서울지역 내에서는 다양한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강남구에서 신고된 급여 총계가 15조7547억으로 가장 높았다. 이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1인당 평균 급여는 춘천지역 대비 611만원(16.7%) 더 많은 4270만원으로 집계됐다.

    춘천지역 근로자들의 낮은 급여 수준은 지역 인재 유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도 꼽힌다.

    지난해 강원도가 한국능률협회에 의뢰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도내 청년들이 이직을 희망하는 이유 중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항목은 ‘보수가 적어서’였다.

    강원도에서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 사유도 ‘수입이 더 좋은 곳으로 이동하고자’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강원도는 “강원도가 청년들이 일하기 좋은 지역이 되기 위한 조건 중 하나로 급여 수준이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편 2021년 귀속분 연말정산 시즌이 본격 시작되면서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지난 15일 문을 열었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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