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 ‘혼술’이 대세! 춘천에 분 와인 열풍
  • 스크롤 이동 상태바

    ‘홈술’ ‘혼술’이 대세! 춘천에 분 와인 열풍

    코로나19 이후 와인 인기 높아져
    ‘와인 아울렛 플라톤’ “대중화 성공”
    ‘세계주류마켓’ “취향에 따라 선택”

    • 입력 2022.01.19 00:01
    • 수정 2022.01.21 00:31
    • 기자명 조아서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춘천의 와인숍 ‘세계주류마켓’에 진열된 전 세계 와인들. (사진=조아서 기자)
    춘천의 와인숍 ‘세계주류마켓’에 진열된 전 세계 와인들. (사진=조아서 기자)

    ‘퇴근 후 소주 한잔’이 아닌 ‘집에서 와인 한잔’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관세청 주류 수입액 통계를 살펴보면 2020년 와인은 맥주를 누르고 수입 주종 1위를 차지했다. 이 추세는 지난해에도 지속됐다.

    와인 열풍은 코로나19 이후 의례적인 술자리가 줄고, 강압적인 술 문화도 사라지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주류가 인기를 끄는 등 음주 문화 변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실시한 트렌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혼술용으로 선호하는 주종(복수응답)은 1위 맥주(71.6%), 2위 소주(31.5%), 3위 와인·포도주(25.9%)다. 반면 타인과 마실 때 선호하는 주종은 와인·포도주(18.4%)가 5위에 안착했다. 혼술의 증가가 와인 소비 급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춘천의 와인숍 ‘와인 아울렛 플라톤’의 가게 내부. (사진=조아서 기자)
    춘천의 와인숍 ‘와인 아울렛 플라톤’의 가게 내부. (사진=조아서 기자)

    ▶新와인 문화··· 키워드는 ‘대중화’ ‘개성·취향’

    최근 와인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는 춘천의 두 와인숍은 코로나19 이후 격식을 차리던 이전의 와인 문화와 달리 새로운 양상의 와인 문화가 탄생했다고 입을 모았다.

    17년간 와인 전문점으로 춘천인의 와인 입문을 함께한 ‘와인 아울렛 플라톤’ 관계자는 “10여년 전만해도 와인 전문점이 전국에 10곳 남짓이었다”면서 “최근에는 와인을 취급하지 않던 마트, 카페, 식당에서도 판매하면서 와인을 접할 수 있는 곳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유통업계에서도 와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마트와 편의점에서 소믈리에를 갖춘 와인 전문 매장을 잇따라 열고 있다.

    전국적으로 애주가의 성지로 불리는 ‘세계주류마켓’ 관계자는 “개성과 취향을 중요시하는 2030세대에게 도수와 맛, 종류, 크기가 다양한 와인의 특성이 매력으로 다가오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3년 전 문을 연 세계주류마켓은 오픈 초기와 비교해 매출이 약 300% 이상 뛰었다. 현재는 일평균 1000~1200명의 손님이 이곳을 찾는다. 세계주류마켓은 액면가보다 10%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강원상품권과 춘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이다. 결과적으로 손님 입장에서는 10% 저렴하게 와인을 살 수 있다. 

    세계주류마켓 관계자는 “와인이 점차 대중화되던 시기 코로나19의 여파로 혼술·홈술로 와인을 찾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2만~3만원대의 와인이나 하프 사이즈 와인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덩달아 패키지 디자인과 제품의 겉모양이 이쁜 와인이 인기가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은 캠핑할 때 와인을 챙기는 사람도 많다”며 “신세대들이 선도하는 음주 문화가 또 다른 와인 시장을 형성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아서 기자 chocchoc@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