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후보 “남북관계 개선이 강원도 경제 발전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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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선후보 “남북관계 개선이 강원도 경제 발전 열쇠”

    춘천서 지지 호소··· “남북관계, 평화·공존 유지해야”
    “지역균형발전 이뤄야 양극화·빈부격차 문제 극복”
    “대한민국의 불평등·저성장 문제, 기성 정치권 책임”

    • 입력 2022.01.15 19:07
    • 수정 2022.01.18 00:18
    • 기자명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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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5일 강원도의 경제 발전 전략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이날 춘천을 방문해 표심 공략에 나섰다. 오후 도의회 세미나실에서 열린 ‘강원도 18개 시·군번영회장 간담회’에서는 각 시·군의 현안과 관련된 의견을 청취했다. 핵심은 △군부대 인근 주민의 생활 피해 △접경지역 농가의 경제적 피해 △상수원보호구역 규제 등이다.

    이에 이 후보는 “강원도는 군사 규제와 남북관계 경색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지역”이라며 “남북관계가 대립보단 평화·공존 관계가 되도록 힘쓰는 것이 강원도 경제 발전에 도움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강원도 18개 시·군번영회장 간담회’에서 강원도 경제 발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강원도 18개 시·군번영회장 간담회’에서 강원도 경제 발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각종 규제를 받는 도내 접경지역 발전 전략에 대해선 ‘군부대와 지역농업의 상생’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접경지역이란 비무장지대 또는 해상의 북방한계선과 잇닿아 있는 지역, 민간인통제선 이남 지역 중 일정 조건을 충족한 지역을 말한다. 도내에선 춘천시를 비롯해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고성군 등 6개 시·군이 해당된다.

    이 후보는 “경기도에서는 접경지역 시·군의 농산물을 군부대 급식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접경지역은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단위로 보면 외국산이나 전국에서 가장 값싼 농산물을 조달하면 효율적이겠지만, 그렇게 되면 지역 농민들이 기회를 뺏긴다”며 “효율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이 스스로 자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오히려 국가재정을 아끼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양극화와 차별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선 ‘지역균형발전’을 내세웠다. 그는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올라섰지만, 정작 국민들은 양극화와 빈부격차 문제를 겪고 있다”며 “국민 삶의 질도 세계 10대 대국에 올라서려면 지역균형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갑) 국회의원은 “이 후보는 시골 동네까지 책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번영회장들이 제기한 의견을 수렴해 대선 공약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간담회를 끝낸 이 후보는 춘천지역 마지막 일정으로 명동에서 거리유세를 펼쳤다. 명동 거리는 이 후보 지지자를 비롯한 시민들로 넘쳐났다. 이 후보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대한민국을 기회가 넘치는 나라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춘천 명동에서 거리유세를 펼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춘천 명동에서 거리유세를 펼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동시에 기성 정치권과는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기존 정치권이) 특정 지역과 계층을 두둔해 불평등과 저성장이 심각해졌다”며 “모두 기성세대와 보수야당의 책임”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도민 여러분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겠다”며 “도민들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일정을 마무리한 이 후보는 인제 ‘나무카페’로 자리를 옮겨 군복무를 끝낸 예비역들과 ‘매타버스, 명심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16일부터는 오전 8시40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강원지역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11시 속초 조양감리교회, 12시40분 양양 ‘공가네감자옹심이’를 방문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강릉 중앙시장과 삼척 ‘바다를 바라보다’ 카페에서 유세를 펼치고 강원 일정을 마무리한다.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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