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위축 전조 증상…춘천 등 강원 주택사업 전망 급속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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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시장 위축 전조 증상…춘천 등 강원 주택사업 전망 급속악화

    강원 주택 사업자 경기전망, 전국 최하위
    정책 변화 민감한 외지 투자 의존도 높아
    한은 기준금리 인상, 대선 변수 영향 커
    과열됐던 춘천 부동산 시장 위축 가능성

    • 입력 2022.01.17 00:01
    • 수정 2022.01.18 00:18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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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역에서 주택 사업자의 시장 판단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과열됐던 춘천 부동산시장도 한풀 꺾일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이달 강원지역 주택사업 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75.0으로 하강국면을 보였다.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50.0)과 울산(69.2)을 제외하면 강원지역에서 경기 전망이 가장 나빴다.

    이는 지난 14일 한국은행이 연 기준금리를 1.00%에서 1.25%로 인상하는 등 금융 정책 변동성이 커졌고,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소속된 500개 이상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하며 공급자 관점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춘천지역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사진=MS투데이 DB)
    춘천지역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사진=MS투데이 DB)

    MS투데이가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1월 춘천지역 주택 거래량은 591세대로 전년 동월(511세대) 대비 80세대(15.6%) 증가했다.

    이중 춘천지역 거주자가 매입한 물량은 321세대로 54.3%를 차지했다. 강원지역 외 거주자의 매입 사례는 234세대(39.6%)였다.

    지난해 11월 외지인의 주택 매입은 164세대로 32.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춘천 부동산시장의 외지 자본 의존도가 더 짙어졌다.

    춘천을 포함한 강원지역의 경우 규제 정책의 영향에 따라 빠르게 움직이는 외지 투자자의 비중이 높아서 외부 변수에 더 취약하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정책 영향, 수급 상황 등에 따라 지역 간 주택사업경기 격차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주택 사업자들은 지역별 제도 및 수급 상황 모니터링 강화와 이에 대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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