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닭갈비는 춘천 닭으로…로컬푸드 순환 체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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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닭갈비는 춘천 닭으로…로컬푸드 순환 체계 박차

    로컬푸드 순환 체계 마련 위한 회의 개최
    저소득층 등 공공급식 로컬푸드 공급 확대
    춘천 닭갈비·춘천 막국수 브랜드화 논의도

    • 입력 2022.01.14 00:01
    • 수정 2022.01.16 00:13
    • 기자명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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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거리가 행복한 도시’는 민선 7기 춘천시의 공약이다. ‘지역 내 먹거리 순환 체계구축’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으로 꼽힌다.

    그러나 식품의 생산 단계부터 가공, 유통, 소비를 아우르는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것이 우선이다. 정밀한 먹거리 정책이 요구된다는 얘기다.

    춘천지역 민·관·학 인사들로 구성된 식품산업 클러스터 지원단은 지난 12일 상상마당 스테이호텔에서 지역 먹거리 정책의 방향 도출을 위한 정기운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선강 강원대학교 교수, 김창혁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본부장을 비롯해 춘천시 농업기술센터, 지역 내 외식, 가공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식품산업 클러스터 지원단은 지난 12일 춘천 상상마당 스테이호텔에서 지역 먹거리 정책의 방향 도출을 위한 정기운영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정원일 기자)
    식품산업 클러스터 지원단은 지난 12일 춘천 상상마당 스테이호텔에서 지역 먹거리 정책의 방향 도출을 위한 정기운영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정원일 기자)

    회의는 지역 먹거리 순환 체계구축을 위해 올해 추진할 다양한 사업에 대한 소개와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학교 등 공공 급식에 들어가는 지역 생산물 공급률 제고는 순환 체계구축을 위한 대표적인 사업이다.

    춘천시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사업비 162억2400만원을 들여 공공 급식 로컬푸드 공급률을 기존 30%에서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지역의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농가를 비롯한 식품업계는 소득향상과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윈윈’ 효과를 노리겠다는 취지다.

    올해는 학교뿐 아니라 저소득층 지원에 지역 생산물을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될 전망이다.

    용해중 춘천시 농업기술센터 안심농식품 과장은 “올해는 저소득층에게 제공되는 지원을 지역 생산물을 활용한 식사, 반찬 등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복지부서와 협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춘천지역 대표 음식으로 꼽히는 닭갈비의 지역 생산·소비체계 구축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교환됐다.

    식품 가공업에 종사하는 강명희 대표는 “지난 2009년 농림부에서 30억원을 받아 닭갈비 명품화 사업을 추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며 “정책에 관한 이론적 연구보다 지역 내 필요한 물량을 계산하고 양계장, 가공업체가 이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인프라나 지원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춘천 닭갈비(사진=MS투데이 DB)
    춘천 닭갈비(사진=MS투데이 DB)

    닭갈비·막국수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용해중 과장은 “지금까지 막국수·닭갈비가 춘천 향토 음식이라는 인식을 축제 등을 통해 확대해 나갔다”며 “더 나아가 춘천 닭갈비, 춘천 막국수로 지리적 표식까지 브랜드화하고 외국 사람들에게도 이를 알리면 지역 닭갈비 시장이 더 활성화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세계화를 위해 문화 콘텐츠 산업과 닭갈비를 결부시키자는 목소리도 있었다.

    외식업에 종사하는 편현주 대표는 “오징어 게임을 보면 문화 콘텐츠 하나로 전 세계인에게 달고나를 우리나라 전통 식품으로 인식시켰다”며 “영화 등에 춘천 닭갈비를 접목하는 시도도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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