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민주당, ‘地學협력’ 조기 정착 위해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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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민주당, ‘地學협력’ 조기 정착 위해 맞손

    “대학 공간에 기업 유치해야 지역 산업 발전” 한목소리
    도내 대학 15곳 중 7곳, 교육부 일반재정지원서 탈락
    도 학령인구, 2024년 19만4000명 예상··· 20만명선 붕괴
    김헌영 강원대 총장 “대학 역량 없는 곳에 기업도 없어”

    • 입력 2022.01.13 00:00
    • 수정 2022.01.13 15:43
    • 기자명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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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사회의 인구소멸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전략으로 ‘대학교’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지역발전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그들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환경을 조성한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상황에서 강원도를 대학 선도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대학교 총장들과 더불어민주당이 머리를 맞댔다.

    민주당 강원 선거대책위원회는 12일 강원대학교 스타트업 큐브에서 ‘일자리가 있는 대학도시 강원도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방대학의 위기 극복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된 이날 토론회에는 상임선대위원장인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갑) 의원과 이광재(원주갑) 의원을 비롯해 김헌영 강원대 총장, 이주한 춘천교육대 총장, 김인영 한림대 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 선거대책위원회가 12일 강원대학교 스타트업 큐브에서 대학도시 관련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원 선거대책위원회가 12일 강원대학교 스타트업 큐브에서 대학도시 관련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이날 회의에서는 △창업과 주거를 대학에서 한 번에 해결하는 공간 공급 △캠퍼스별 특성학과 및 지역특화 산업 연계 창업전사 양성이 제안됐다. 대학 부지에 학과의 전문성을 살린 소규모 기업단지나 플랫폼을 만들어 지역인재 육성과 지역 정주를 연계하는 선순환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지역 산업 성장동력을 키울 수 있고, 나아가 강원도 학령인구 저하와 고령화·인구소멸 등 사회적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중소대학 1개가 무너지면 그 지역은 1000억원대의 경제적 타격을 입는다. 강원도의 경우 지난해 도내 대학 15곳 중 7곳이 교육부 일반재정지원 대상에서 탈락했다. 학령인구도 오는 2024년 20만명선이 붕괴된 19만4000명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광재 의원은 “대학 안에 기업을 유치하고, 인근에는 학생들의 주거환경을 조성해 산·학·연이 함께하는 대학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지역 일자리 부족 문제와 교육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영 의원은 “학령인구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700만 인구의 베이비붐 세대가 또 다른 대학교육의 수요층으로 부상했다”며 “이 상황에서 대학이 가진 교육·연구 역량을 활용해 지역인재 양성과 산업 발전이라는 선순환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이제는 산업혁명의 시대가 아닌, 지역과 학교의 공조가 중요한 지학(地學)협력의 시대”라며 “지역이 발전하려면 기업을 유치해야 하는데, 대학 역량이 떨어지는 지역에 들어올 기업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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