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자재 가격 줄인상...춘천 아파트 분양가 더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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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 자재 가격 줄인상...춘천 아파트 분양가 더 오를까

    글로벌 물류 대란, 국제 원자재 가격 폭등
    시멘트, 목재, 창호 등 건설 자재도 줄인상
    신축 아파트 분양가 더 오를까 수요자 우려

    • 입력 2022.01.13 00:01
    • 수정 2022.01.14 07:11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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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시멘트와 목재 등 건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신축 아파트 분양을 기다리는 춘천지역 수요자들의 공급 가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MS투데이 취재 결과, 시멘트 업계는 최근 원재료 비용 부담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쌍용C&E는 내달부터 출하되는 시멘트 가격을 t당 기존 7만88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1만4200원(18.0%) 인상하기로 했다. 한라(9만2600원)와 삼표시멘트(9만4000원) 등도 각각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 조정안을 확정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의 광물 동향 자료를 보면, 이달 기준 국제 유연탄(뉴캐슬 기준) 가격은 t당 107.5달러로 전년 같은 달(55.19달러) 대비 2배 가까이 올랐다. 유연탄은 시멘트 제조를 위한 연료로 사용된다.

     

    국제 유연탄 가격(뉴캐슬 기준) 추이. (자료=한국광해광업공단)
    국제 유연탄 가격(뉴캐슬 기준) 추이. (자료=한국광해광업공단)

    국제 유가 상승도 건설 자재 비용 인상 요인이다.

    두바이유는 11일(현지시각 기준) 배럴당 79.97달러로 1년 전(55.33달러) 대비 24.64달러(44.5%) 급등했다. 석유 화학 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은 창호재, 파이프, 배관 등 다양한 건설 자재로 활용된다.

    지난해 연말 국내 PVC 창호 가격은 30%가량 올랐다.

    대한목재협회 시황 자료에 따르면, 가구 제조에 주로 사용되는 러시아산 제재목의 지난해 12월 수입가격은 ㎥당 57만원으로 전년 동월(39만원) 대비 18만원(46.2%) 상승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목재 수요가 늘었고 국제 물류비용 상승으로 자재 수급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목재를 원료로 하는 합판 가격도 20% 올랐다.

     

    신축 아파트가 들어설 소양로 옛 기와집골 부지. (사진=MS투데이 DB)
    신축 아파트가 들어설 소양로 옛 기와집골 부지. (사진=MS투데이 DB)

    건설 자재 가격 상승은 곧 아파트 분양가로 직결되기 때문에 신축 분양을 기다리는 잠재 수요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소양로에 들어설 포스코 더샵 분양을 기다리고 있는 윤형균(33·후평동) 씨는 “대출 규제 등 정책적 변수가 계속 생기고 있는데, 분양 일정이 늦어질수록 아파트 공급 가격이 더 오를 것 같아 불안하다”며 “3.3㎡(평) 당 분양가가 1600만원 수준일 것이라는 소문도 들려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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