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희의 뒤적뒤적] 바람직한 결혼생활을 위한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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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의 뒤적뒤적] 바람직한 결혼생활을 위한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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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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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북칼럼니스트
김성희 북칼럼니스트

위대한 지도자이자 교사인 데이비드 오 매케이란 이가 있습니다.(몰몬교의 대관장을 지낸 성직자입니다) 매케이 부부는 60년가량 원만한 결혼생활을 했는데 만년에 한 기자가 매케이 여사에게 물었다죠.

“훌륭한 결혼생활을 이어오셨고 지금도 애정이 넘쳐 손을 잡고 다니시는데 이혼을 생각한 적이 있었나요?”

잠시 생각하던 매케이 여사는 “이혼은 아니고 죽일까 생각한 적은 있죠”라고 답하더라나요.

이건 『성공하는 결혼생활의 7가지 습관』(스티븐 코비 외 지음, 더숲)의 ‘서문’에 실린 일화입니다. 그렇습니다. 부부관계 어렵습니다. 겉보기에 아무리 원만하고 행복해 보이더라도, 그야말로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되도록 해로한 부부라 해도 크고 작은 갈등이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물밑의 허우적거림이 있음을 결혼한 이들이라면 능히 짐작할 겁니다. 부부관계 또는 결혼생활의 지혜를 다룬 책들이 꾸준히, 여럿 나온 사실이 이를 반증합니다.

이 책, 『~7가지 습관』도 그런 결혼생활 가이드 중의 하나입니다. 대표 저자로 이름을 올린 스티븐 코비는 세계적인 자기계발·성공학 전문가입니다. 그가 쓴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부부관계에 초점을 맞춘 이 책은 정확히 말하면 코비 일가가 썼습니다. 스티븐 코비와 그의 아내 샌드라 코비, 그의 동생 부부 존 코비와 제인 코비가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말하자면 집단 지성의 결실이라 할까요. 그런 점에서 일단 책 내용에 신뢰가 갑니다.

이 책의 특성은, 비유하자면 결혼생활을 위한 ‘영양제’ 같다는 점입니다. ‘퇴근한 남편의 셔츠에 립스틱 자국이 있을 때’라든가 ‘배우자의 가족에 대한 험담을 하지 말 것’처럼 상황별 ‘처방’을 제시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바람직한 결혼생활을 위한 큰 원칙을 제시합니다. ‘7가지 습관’이란 이름으로요.

그것은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승-승을 생각하라’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시켜라’ ‘시너지를 내라’ ‘끊임없이 쇄신하라’ 7계명입니다. 어째 추상적이고 막연한 것이 종교인들의 지극히 당연한 말씀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한데 각각의 경우에 구체적 실례를 드는 데서 나아가 각 장에 ‘실행하기’를 붙이는 형식으로 ‘실용성’을 보강했습니다. 그러니 ‘영양제’와 ‘단기 처방’을 겸했다는 점이 이 책이 기존의 결혼 가이드북과 차별화되는 점이라 하겠습니다.

습관 5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시켜라’는 부부 간 대화의 원칙을 다룬 것입니다. 여기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듣는 사람이 관심을 보이는 것이 그 어떤 대화 기술보다 중요하다며 “얼마나 많이 아는가보다 얼마나 남을 배려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일러줍니다.

그러면서 배우자의 기분을 이해하는 3단계 방법으로, 일대일 만남을 통해 둘만의 개인적 대화를 진행할 것, ‘문을 쾅 닫는’ 행동은 피할 것, 먼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자기 이야기를 할 것을 제시합니다. 이를 위한 ‘실행하기’로는 ‘발언 막대(talking stick)’란 아이디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막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말을 할 때는 끝날 때까지 누구도 끼어들어서는 안 되도록 하는 도구인데 꽤 쓸모 있어 보입니다.

습관 2로 든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도 신선합니다. 결혼생활이란 두 사람이 함께 커다란 퍼즐을 맞추는 것과 같다며 어떤 그림을 맞추는 건지 알아야 하므로 부부 간 ‘헌법’인 ‘부부 사명 확인서’를 써 두랍니다. 여기에 ‘서로가 원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집에 돌아오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 등을 상의해 명확히 해두라고 조언합니다.

사실 이런 건 ‘테크닉’에 불과합니다. 책 말미에 나오는 “당신이 나를 높여주니 나도 당신을 높여주게 되고 우리가 함께 높아집니다”란 퀘이커 격언의 정신이 백 가지 기술보다 더 도움이 될 겁니다. 그렇다 해도 결혼을 앞둔 이나 결혼생활을 하는 이 모두 “곁에 있는 삶의 동반자와 함께 읽어볼 만한” 보약 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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