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춘천시가 역대 최대 물량의 친환경 자동차 보급계획을 발표했다.
단 지난해보다 전기차 1대당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은 줄어들어 춘천지역 전기차 구매자들의 부담은 커지게 될 전망이다.
MS투데이 취재 결과, 춘천시는 올해 2632대(전기차 2027대·수소차 605대)의 친환경 자동차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춘천지역에서 보급된 친환경 자동차 수(3056대)의 86%에 이르는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투입되는 사업비도 지난해 대비 154억원 더 늘어난 515억원(전기차 282억원·수소차 233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기차 1대당 받을 수 있는 보조금 액수는 지난해보다 200~300만원 정도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여, 춘천지역 전기차 구매자들의 부담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본지가 춘천시에 문의한 결과, 올해 전기 승용차 기준 받을 수 있는 최대 보조금은 1140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최대 1450만원까지 보조금이 나왔던 점을 고려하면, 같은 차를 구매하더라도 올해는 300만원을 더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수소자동차 보조금도 지난해(3750만원)보다 200만원 줄어든 355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조금 축소 배경에 대해 춘천시 전기차 보급업무 담당자는 “전보다 전기차 보급이 비교적 활성화됐고, 올해 계획된 차량 보급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1대당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보조금 액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오는 2~3월쯤 확인할 수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환경부 업무처리지침이 나오지 않아서 변동이 생길 수 있다”며 “구체적인 수치가 확정된 공고는 통상 2~3월 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