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원도당 “도청 캠프페이지 신축, 졸속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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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강원도당 “도청 캠프페이지 신축, 졸속 확정”

    “강원도민·춘천시민 의견 충분히 수렴되지 않아”
    “이전 문제, 차기 지방정부서 심도있게 결정해야”

    • 입력 2022.01.04 18:27
    • 수정 2022.01.05 12:55
    • 기자명 김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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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근화동 캠프페이지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춘천 근화동 캠프페이지 전경. (사진=MS투데이 DB)

    강원도가 춘천 캠프페이지를 도청사 신축·이전 부지로 최종 확정한 데 대해 국민의힘 강원도당이 ‘졸속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강원도당은 4일 논평을 통해 “도청사 신축 부지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강원도민은 물론 춘천시민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았다”며 “공론화 절차와 적절성에 문제를 드러내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도당은 “옛 캠프페이지 부지는 10여년 동안의 논란 끝에 문화복합공원을 조성해 춘천시민들에게 돌려주기로 결정됐다”며 “이재수 춘천시장도 2018년 강원도청을 비롯한 공공기관의 이전이나 신축을 불허하고 시민복합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설계용역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간의 제안과 수용으로 단 한 차례 여론조사를 통해 (도청사 캠프페이지 이전을) 확정 짓는 것은 춘천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졸속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도당은 “옛 캠프페이지 부지에 강원도청사를 신축할 경우 다시 설계용역을 시행해 막대한 예산이 낭비될 뿐만 아니라 또다시 논란을 일으켜 지역사회의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같은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 간의 합의로 부지를 확정한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며 “강원도와 춘천시는 (이 문제를) 차기 지방정부로 넘겨 보다 폭넓은 의견수렴과 공청회 등 심도 있는 공론화 과정과 소통을 거쳐 결정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춘천시가 제안한 캠프페이지를 도청사 신축부지로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김범진 기자 jin@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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