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춘천 고령자, 내년부터 ATM 수수료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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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만 춘천 고령자, 내년부터 ATM 수수료 면제

    65세 넘는 춘천시민 5만명 이상 수혜 예상
    6개 은행, 은행 영업시간에만 수수료 면제
    강원도내 1㎢당 설치된 ATM 대수는 0.3대
    전국서 가장 적어··· “ATM 접근성 높여야”

    • 입력 2021.12.31 00:01
    • 수정 2022.01.01 00:39
    • 기자명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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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부터 65세 이상 고령층의 ATM 이용 수수료가 면제되면서 춘천시민 5만명 이상이 금융거래 비용부담을 덜게 됐다.

    은행연합회는 2022년부터 만 65세 이상 고령층 고객에 대해 은행 영업시간 내 ATM 이용 수수료를 전면 면제한다고 30일 밝혔다. 고령층의 금융서비스 이용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내년부터 6개 은행이 고령자 대상 ATM 수수료를 전면 면제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내년부터 6개 은행이 고령자 대상 ATM 수수료를 전면 면제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ATM 수수료 면제에 참여하는 은행은 NH농협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기업은행·국민은행 6개 사다.

    수수료 면제 조치는 자행에서 타행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내년 1월부터는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의 ATM에 한해 입출금, 이체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거래하지 않는 다른 은행의 ATM도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단, ATM 수수료 면제는 은행 영업시간에만 가능하다. 은행 영업시간 외 ATM을 이용하면 기존처럼 수수료를 내야 한다.

    춘천지역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높은 만큼 시민들의 체감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MS투데이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1월 기준 춘천의 65세 이상 고령자 수는 5만2728명으로 전체 시민의 18.5%에 달한다.

    은행연합회는 이용 수수료 면제 시행에 따라 65세 이상 고령자의 금융거래 비용이 절감되고, ATM 이용 편의성이 증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고령층의 ATM 접근성 제고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광역시도별 ATM 설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내 1㎢당 설치된 ATM 대수는 0.3대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서울(34.9대)과 비교하면 100분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김모(60·후평동)씨는 “돈을 뽑거나 이체할 일이 생길 땐 집에서 먼 거리이지만 어쩔 수 없이 금융기관에 갈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은행권은 고령층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이다.

    은행연합회는 “디지털 전환 등에 따른 금융환경 변화에 취약한 고령층 고객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등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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