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수사기관들, 국민의힘 의원 통신기록 조회 86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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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수사기관들, 국민의힘 의원 통신기록 조회 86명으로 늘어”

    32개 수사기관이 374회 통신기록 조회
    윤석열 후보와 김건희 포함하면 391회
    국민의힘, 선대위 회의서 청와대 등 성토
    상황실에 ‘불법사찰 국민신고센터’ 설치

    • 입력 2021.12.31 00:00
    • 수정 2021.12.31 12:52
    • 기자명 김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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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지도부가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 1층에서 ‘문재인정권 불법사찰 신고센터’ 현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지도부가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 1층에서 ‘문재인정권 불법사찰 신고센터’ 현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속보=국민의힘은 30일 오전 9시 기준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수사기관들이 통신기록을 조회(본지 12월 29일자 보도)한 당 소속 국회의원이 86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민의힘 전체 의원 105명 중 81.9%에 해당하며, 29일 오후 4시 30분 기준 79명(75.2%)보다 7명 늘어난 수치다.

    MS투데이 취재진이 국민의힘에서 작성한 ‘통신기록 조회 현황’을 확인한 결과, 공수처를 비롯 총 32개 수사기관(국가정보원 포함)이 이들을 상대로 지난 1월 27일부터 11월 29일까지 374회 통신기록을 조회했다. 윤석열 대선후보와 아내 김건희씨의 통신기록 조회까지 포함하면 391회로 늘어난다.

    ‘대장동 게이트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소속 김은혜(성남시 분당구갑) 의원이 11회(서울중앙지검 4회, 경기남부경찰청 3회, 공수처 2회, 인천지검·서울경찰청 각 1회)로 최다 조회 인물에 올랐다.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이 9회(서울경찰청 3회, 서울중앙지검 2회, 공수처·서울북부지검·경기남부경찰청·서울구로경찰서 각 1회)로 두 번째 많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유 의원은 당 법률지원단장을 맡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공수처 등을 향해 집중 비판을 쏟아냈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검찰개혁의 일원으로 탄생한 공수처가 과거 60~70년대 유신시절 중앙정보부와 비슷한 형태의 민간인 사찰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권력기관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누차 이야기했지만, 최근에 나타난 공수처의 무분별한 통신조회 문제에 관해서는 아무 말도 안하고 있다”며 “특히 문 대통령은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본인 의사를 표명해주기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김병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우리 안보를 지키는 데는 눈을 떼버리고, 그 눈을 돌려 야당 정치인과 국내외 언론인까지 통신기록 조회를 하는 것은 사실상의 사찰행위”라고 비난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공수처의 불법사찰과 야당 탄압에 대한 문 대통령의 확실한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청와대에 요청했다. 그는 “우리 당 의원들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도 통째로 털어갔다고 해 사이버 망명이라도 해야 할 판”이라며 “완전히 나라 전체가 감시사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문재인 정권 불법사찰 국민신고센터’ 출범식을 열고 공수처 폐지 공론화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김범진 기자 jin@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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