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민주당 인사들 “강원도와 춘천, 공공기관 거점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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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민주당 인사들 “강원도와 춘천, 공공기관 거점도시로”

    박재균 시의원 “데이터산업진흥원 이전, 춘천이 적지”
    유정배 전 석탄공사 사장 “국방 관련 기관 유치해야”
    육동한 전 강원연구원장 “교육 인프라를 조성해야”

    • 입력 2021.12.30 00:01
    • 수정 2021.12.31 00:10
    • 기자명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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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강원 선거대책위원회가 29일 강원도당에서 공공기관 강원도 이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원 선거대책위원회가 29일 강원도당에서 공공기관 강원도 이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강원도내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강원도와 춘천을 공공기관 거점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민주당 강원 선거대책위원회는 29일 강원도당에서 공공기관 강원도 이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이광재(원주갑) 송기헌(원주을)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재균 춘천시의원, 박윤미·윤석훈·김경식 강원도의원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춘천시장 입후보 예정자인 유정배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육동한 전 강원연구원장도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박재균 시의원은 서울시 중구 소재의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을 춘천에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역균형발전 △산업 구조 △미래산업 성장가능성을 데이터산업진흥원의 춘천 이전 근거로 내세웠다.

    박 의원은 “제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걸림돌이 많은 춘천의 경우 지역적 제한이 없는 데이터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지역 간 소득격차 등 균형발전 저해 요소를 최소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춘천이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되면서 미래산업 육성 여건이 형성됐는데, 데이터산업진흥원이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춘천이 바이오와 IT산업을 10년 넘게 육성시켜온 만큼 적지로서의 여건을 더욱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산업진흥원을 유치하면 지역균형과 미래산업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설명이다.

    국방기술을 핵심으로 한 산업 인프라 조성을 위해 국방기술품질원과 국방벤처센터를 춘천에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유정배 전 사장은 “전국 9개 지역에 국방벤처센터가 있지만 강원도에만 없다”며 “춘천에 국방기술품질원이나 국방벤처센터를 유치해 전역자 창업 지원, 관련 기업 육성을 돕는다면 접경지역·군사시설 보호구역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군부대와 연계된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육동한 전 원장은 세종시를 예로 들며 공공기관 유치에 앞서 교육 인프라 조성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육 원장은 “과거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시절) 세종시의 교육 시설과 콘텐츠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아무리 공공기관이 많이 들어서 있다고 한들 교육 여건이 부족하면 인구 유입에 한계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원도와 춘천의 교육 인프라가 궁극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공공기관을 유치해도 인구가 유입되지 않는다”며 “수준 높은 혁신도시로 만들려면 교육과 관련해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만족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도시 시즌2’로 불리는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은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가 균형발전 가속화를 위해 정부가 검토해 온 정책이다. 임기 막바지가 다가오며 사실상 차기 정부로 넘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최근 한 토론회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2차 공공기관 이전을 빨리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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