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임인년 새해 춘천 아파트 값…'전문가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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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기획] 임인년 새해 춘천 아파트 값…'전문가에게 물었다'

    부동산 전문가 10명 대상 춘천 아파트 전망 설문
    5명 '상승', 4명 '보합' 선택, '상승 후 보합' 의견도
    입주 물량 감소, SOC 개발 호재는 '상승' 뒷받침
    정부의 추가 규제와 금리 인상은 보합·하락 요인

    • 입력 2022.01.01 00:02
    • 수정 2022.01.19 10:37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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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투데이는 지난 12월 21일부터 22일까지 부동산 전문가 10명에게 임인년 새해 춘천 아파트 시장 전망에 관해 물었다. ‘새해 춘천 아파트값이 오를지’에 대한 질문에 전문가들은 각각 상승, 보합, 하락 등을 골라 답변했다. 그 결과 ‘상승’과 ‘보합’ 의견으로 갈렸다.

    ▶‘상승’ 개발 호재, 공급 감소로 수요 쏠림

    시세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는 공급 감소에 따른 수요 쏠림과 개발 호재 등을 근거로 들었다.

    다만 큰 시세 변화보다 상승 폭의 둔화를 전제하는 응답이 많았다.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레고랜드 개장, 동서 고속철, 역세권 개발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고 산업단지 내 기업 유치가 가시화되는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면, 신축을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신선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원도지부장은 “신축 분양가가 계속 올라가고 있고, 임대차 3법 이후 매물이 줄었다”며 “공급 부족이 아파트 가격을 올리는 요소로 작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병철 부동산 R114 리서치팀장은 “춘천은 지난 3~4년간 하락 또는 강보합을 유지하다 올해 많이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바로 하락세로 전환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나 부동산 시장이 크게 휘청이지 않는다면 상승 기조는 이어지겠지만,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예측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4분기 춘천지역 아파트 거래가 소강상태에 진입했고, 추가 대출 규제 가능성 등으로 거래의 적극성은 저하될 전망이나 새해 입주 물량이 적기 때문에 가격 조정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SOC 투자가 수반되면 기업에 개발 호재로 작용한다”며 “호재가 생기는 지역은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이는 춘천도 마찬가지”라며 상승을 예상했다.

     

    춘천 아파트 시장 전망 전문가 10인 설문조사 결과.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 아파트 시장 전망 전문가 10인 설문조사 결과. (그래픽=박지영 기자)

    ▶‘보합’ 규제 여전, 오를 만큼 올랐다

    새해 춘천 아파트 시장에 대해 ‘보합’을 전망한 전문가들은 공통으로 ‘이미 너무 많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 정책을 고려해 좀 더 보수적으로 시장을 내다봤다.

    이정섭 한국부동산원 춘천지사장은 “각종 규제로 외부 투자자들의 유입이 줄어들고 있다”며 “대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현재 시점에서는 규제 영향으로 오래된 아파트는 하락하고 신축을 중심으로 보합을 유지하며 전반적인 ‘약보합’을 보일 것"으로 밝혔다.

    이성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시지회장은 시장을 견인해온 분양권 거래가 양도소득세 영향으로 위축된 점을 지적했다.

    이 지회장은 “대출이 정상화되면 보합세를 보이겠지만, 규제가 계속된다면 소폭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 전체적으로 약보합으로 본다”며 “세율 문제로 입주 2년이 지난 아파트들이 가격 상승을 이끄는데, 내년 춘천에 입주하는 아파트가 있어도 매매가를 견인할 단지는 없다”고 꼬집었다.

    류종현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선 이후 새로운 정책이 정립되기 전까지는 크게 변동될 확률이 적다는 것을 가정하며 “신축 아파트는 내년에도 가격이 오르겠으나 전반적인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강원은 비규제 지역이라 그동안 개발 가수요가 있었으나 이런 움직임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은 강원지역 전체에 대한 분석임을 전제하며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에 내년에는 이 정도의 상승 폭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며 “입주 물량이 적은 상황과 기존에 공급된 물량이 상쇄돼 보합으로 전망하며 가격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상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더 복합적으로 시장을 전망했다.

    전국적으로 상반기 보합세를 유지하다 하반기 하락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춘천을 포함한 비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일시적인 상승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위원은 “상반기 중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주택시장이 내림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한다”며 “춘천만 놓고 보면 상반기 상승세를 유지하다 하반기 보합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권소담·배지인·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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