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미터 못 가 '덜컹!' 맨홀에 점령당한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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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미터 못 가 '덜컹!' 맨홀에 점령당한 춘천

    • 입력 2021.12.10 00:02
    • 수정 2021.12.12 00:04
    • 기자명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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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차가 심해진 맨홀 뚜껑이 관리 미흡으로 도로 위 시한폭탄이 돼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2016년 말 개통한 한 춘천시 동면 내부순환로.
    주거 밀집 지역의 교통량을 분산하지만 과도한 맨홀이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안전사고의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도로 오른쪽 끝 차선을 주행하던 차량들이 소리를 내며 덜컹거립니다.
    크고 작은 충격에 불편함을 느낀 운전자는 차선을 이탈하는 위험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튀어나오거나 움푹 꺼져 단차가 심해진 맨홀 뚜껑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현용 / 택시기사]
    "신호가 떨어져서 밟으면 맨홀 같은 데 겨울에 밟으면 (차량이) 쭉 미끄러지는 일이 많아요. 깜짝 놀란 적이 있어요. 미끄러져서. 그런데 거기 맨홀이 연속으로 2개~3개가 있더라고요."

    [인터뷰- 서경석 / 춘천시 동면]
    "장학리 (한림)성심대 그쪽 자주 가는데 그쪽은 정말 맨홀이 튀어나온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돌출되거나 갈라짐이 있는 것들은 시에서 빨리빨리 수정 복구를 해야 하는데 그런 게 늦어지다 보니까…."

    실제로 만천 사거리에서 장학 사거리까지 이동하는 2.3km 구간에만 40여 개의 맨홀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차가 큰 맨홀 뚜껑이 도로 미관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를 손상시키거나 안전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인터뷰 - 서승환 / 한국폴리텍대학 춘천캠퍼스 자동차과 교수]
    “차량 운행을 하다 보면 출렁거림에 의해서 자동차 아랫부분이 맨홀에 긁히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서 운전이 미숙하거나 반대쪽 차선에 미숙한 운전자가 운전할 경우에는 사고 발생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리지침 상으로도 포장면과 맨홀의 높낮이 차가 1cm 이상이면 정비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맨홀의 관리 주체가 제각각이라 정비 계획 수립은 물론 실태 파악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춘천시 관계자 ]
    “도로상에 맨홀 종류가 굉장히 많거든요. 전기도 있고, 가스도 있고, 상하수도 있고, 시설을 관리하는 부서에서 계속 유지관리하고 있는 거죠. 수시로 점검하죠. 전체적으로 총괄적으로 나와 있는 현황은 없을 거예요.”

    관리체계가 미흡한 맨홀이 도로 위 시한폭탄이 돼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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