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2년, 위기를 기회로··· 춘천 작가 신간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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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 2년, 위기를 기회로··· 춘천 작가 신간 ‘풍성’

    달아실·산책·문화통신 등 지역 출판사 신간
    신준철 첫 번째 시집 ‘달보드레 사랑옵기에’
    춘천 소양한시회 시집 ‘신선고을의 구곡가’
    ‘반 백 살’ 용선중 자서전 ‘연극이여 영원하라’

    • 입력 2021.12.04 00:01
    • 수정 2021.12.06 08:54
    • 기자명 조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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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지역 작가들의 신간이 잇따라 발간됐다.

    2년째 계속되는 팬데믹으로 문화예술 공연·전시는 크게 줄고 예술인들의 칩거 생활도 길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위기를 기회로 삼은 작가들이 있다. 시인은 시를 쓰고, 소설가는 소설을 쓰는 데 열중했다. 그 결과 어느 때보다 춘천 작가들의 신간 소식이 활발히 쏟아지고 있다.

    춘천의 과거·현재 이야기와 춘천 사람들의 삶을 춘천답게 기록하고, 책으로 지역문화를 키워가는 지역 출판사의 신간을 소개한다.

     

    신준철 시집 ‘달보드레 사랑옵기에’. (사진=달아실)
    신준철 시집 ‘달보드레 사랑옵기에’. (사진=달아실)

    ▶아직도, 여전히 청춘인 당신에게
    -신준철 시집 ‘달보드레 사랑옵기에’

    ‘달보드레 사랑옵기에’는 신준철(62) 시인의 첫 시집이다. 저자는 낮에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저녁에는 연극배우로 무대 위에서 땀을 흘린다. 새벽에는 책을 읽고 시를 쓴다. 그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시집은 ‘사랑의 씨실’과 ‘그리움의 날실’로 짠 시들로 빼곡히 채워졌다. 저자는 사람이 사랑을 잃으면, 그리움을 지우면 늙는다고 말한다. 아직 사랑하고 있다면, 아직 누군가 그립다면 청춘이다. 저자는 달보드레한 사랑 시로 청춘을 선물한다.

     

    춘천 소양한시회 시집 ‘신선고을의 구곡가’. (사진=도서출판 산책)
    춘천 소양한시회 시집 ‘신선고을의 구곡가’. (사진=도서출판 산책)

    ▶춘천, 신선들의 핫플··· 아름다운 산과 호수
    -춘천 소양한시회 시집 ‘신선고을의 구곡가’

    예부터 춘천에는 아름다운 산과 호수, 계곡이 있어 신선이 깃들었다는 구전이 내려온다. 요선동·낙원동·장학리 등의 지명은 춘천이 신선의 도시임을 알린다.

    춘천의 한시인들은 옛 문인들의 풍류 정신을 이어받아 구곡가를 지었다. 강원도의 아름다운 풍경 ‘곡운구곡’ ‘니산구곡’ ‘문폭구곡(구곡폭포)’에 영향을 받았다. 동일한 주제가 담긴 현대시와 시조, 그림도 함께 실어 춘천의 아름다운 산수를 폭넓게 노래한다.

     

    용선중 자서전 ‘연극이여 영원하라’. (사진=문화통신)
    용선중 자서전 ‘연극이여 영원하라’. (사진=문화통신)

    ▶딱 50살, 적지도 많지도 않은 절반
    -용선중 자서전 ‘연극이여 영원하라’

    자서전이라면 인생을 뒤돌아보고 정리하는 삶의 마지막 과정으로 생각한다. 그 편견을 과감히 깼다. 저자는 1971년생으로 올해 만 50세를 맞이했다. 그는 100세 시대의 인생 레이스 절반쯤에서 잠시 숨 고르기를 시도한다. 쉬지 않고 뛰면 빠르게 완주할 수 있지만 그는 반환점에 멈춰 다시금 페이스를 조절하고 자신을 정비한다.

    반 백 살의 일대기와 함께 연극 연출가, 축제 연출가, 조명 디자이너, 무대 디자이너, 예술감독 등 화려한 무대 뒤 공연예술가의 삶도 엿볼 수 있다. 요란하지 않는 삶을 통해 ‘모든 사람은 성장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조아서 기자 choccho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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