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2차 총파업 “교육당국, 차별 해소 의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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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비정규직 2차 총파업 “교육당국, 차별 해소 의지 없어”

    • 입력 2021.12.03 00:00
    • 수정 2021.12.04 00:06
    • 기자명 김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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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일 서울서 열린 전국 총파업에 참여했다. (사진=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강원지부)
    강원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일 서울서 열린 전국 총파업에 참여했다. (사진=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강원지부)

    강원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차별 해소와 처우 개선을 촉구하며 2차 전국 총파업에 참여했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2일 급식종사자, 돌봄전담사 등 비정규 교육공무직 8028명 중 14.6%인 1175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들 중 500여명은 이날 오후 1시쯤부터 서울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로 상경한 이무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강원지부 법규국장은 “노동조합은 마지막까지 파업을 바라지 않았으나 교섭 과정에서 시·도 교육감이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안을 제시했고, 차별적인 학교 현장을 방치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차별을 용납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들은 당초 이날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예고한 상태였지만, 이날 단 하루 파업으로 선회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과 막바지 본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와 관련해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역대 최대의 증액 예산이 편성된 올해는 오직 교육감들이 자신들 입으로 약속한 차별 해소 의지만 있다면 노사관계가 극한으로 치달을 이유가 없는 조건이었다”며 “예산이 문제가 아니라 뿌리깊은 차별의식과 의지 없음이 문제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그동안 △집단 교섭을 통한 학교 비정규직 임금 차별 해소 △학교 급식실의 직업암 대책 △인력 충원 △학교 돌봄·교육복지 강화 등을 교육당국에 요구해 왔다.

    또 이들은 이번 총파업에 앞서 강원도교육청 앞에서 한 달여 간 천막 농성도 펼쳐왔다.

    이날 전체 급식 학교 685곳 중 31곳은 조기 귀가 조치가 이뤄졌고, 나머지 654곳은 정상 운영됐다. 초등돌봄교실 운영학교는 273곳 중 23곳이 운영을 중단했다.

    이들이 차후에 또 다시 파업을 계속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범진 기자 jin@mstoday.co.kr]

    강원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일 서울서 열린 전국 총파업에 참여했다. (사진=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강원지부)
    강원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일 서울서 열린 전국 총파업에 참여했다. (사진=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강원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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