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도당 “레고랜드 경제효과 부풀리기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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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도당 “레고랜드 경제효과 부풀리기 중단해야”

    도당 “강원도는 양질의 일자리 대책 마련하라”
    레고랜드 채용 69명 중 지역인재 ‘7명’에 불과
    “비정규직 일자리 양산으로 고용불안 심화될 것”
    도 “지역 상생 방안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 입력 2021.12.03 00:01
    • 수정 2021.12.04 00:06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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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지영 강원도의원이 지난달 8일 열린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레고랜드의 지역인재 선발이 저조한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의회)

    정의당 강원도당이 레고랜드의 저조한 지역인재 채용 실적과 관련해 강원도에 양질의 일자리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강원도당은 2일 성명을 통해 “그동안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레고랜드가 개장하면 연간 방문객 200만명과 9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엄청난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처럼 얘기했다”고 밝혔다.

    도당은 “고용창출에 대해서는 레고랜드 테마파크에서만 최소 1600개까지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했다. 강원도의 과대포장과 달리 정의당과 시민사회 및 노동계에서는 불안한 비정규직 일자리만 양산돼 고용불안 심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일자리재단은 지난달 30일 내년 춘천 레고랜드 개장을 앞두고 온·오프라인으로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우려가 사실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채용 인원 1400명 중 85% 정도인 1200명은 비정규직이고 정규직 채용은 고작 200명 정도에 불과하다. 수천억 혈세를 들여 결국 불안한 비정규직 일자리만 대거 양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테마파크 운영에 필요한 정규직 채용에는 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극히 저조한 것도 문제”라며 “그동안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강원도는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하고 관련 대책 마련에는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강원도는 더 이상 도민을 기만하는 레고랜드 경제효과 부풀리기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양질의 일자리가 마련될 수 있는 실질적 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도청 전경. (사진=MS투데이 DB)
    강원도청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앞서 지난달 8일 열린 강원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의 글로벌투자통상국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레고랜드 지역인재 선발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지영 도의원은 “일정 비율의 지역인재 채용 보장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안권용 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채용된 69명 중 지역 인재는 7명(인턴 2명·경력직 5명)”이라며 “정규직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채용하다 보니 경력직 위주였다. 도내 대학과 협약을 맺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도내 학생과 도민이 채용될 것이고, 인턴으로 채용됐다고 해도 정규직 전환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국장은 “일자리뿐만 아니고 지역 농산물 납품, 사회공헌 등 다방면으로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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