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영하로 뚝…출근길 ‘블랙 아이스’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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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온 영하로 뚝…출근길 ‘블랙 아이스’ 주의보

    1일 아침기온 영하권으로 떨어져
    춘천 출근길 곳곳 도로 얼어붙어
    빙판길 사고 7건 발생…“주의해야”

    • 입력 2021.12.02 00:01
    • 수정 2021.12.03 00:05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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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새벽 영하권 날씨를 보인 춘천 소양 1교 인근 도로가 얼어붙어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1일 새벽 영하권 날씨를 보인 춘천 소양 1교 인근 도로가 얼어붙어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최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밤사이 내린 비가 얼어붙는 이른바 ‘블랙 아이스’로 인한 출근길 교통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원도 곳곳에서 블랙 아이스 사고가 속출,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MS투데이 취재 결과, 1일 춘천지역 아침 기온은 지난달 30일보다 5~10도 이상 떨어진 영하 5도를 기록했다. 북서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전국적인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진 것이다. 

    이날 아침 춘천 곳곳에서는 도로가 얼어붙은 모습이 확인됐다.

    도로를 투명한 빙판으로 만드는 블랙 아이스 현상은 밤사이 내린 눈이나 비가 아스팔트 도로 틈새에 스며들었다가 기온이 떨어지면 도로 위에 얇게 얼어붙는 것을 말한다. 

    자동차가 얼어붙은 도로를 밟으면 미끄러지기 쉽고,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태백 동점터널에서 9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밤새 내린 비가 얼어붙어 미끄럼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이 사고로 30대 A씨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오전 7시 30분쯤 평창군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인근에서도 폐기물 차량이 전도되고 화물차가 이를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폐기물 차량 운전자 50대 B씨가 크게 다치고 화물차에 타고 있던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날 오전에만 강원도에서 7건의 크고 작은 블랙 아이스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과 관련해 차들이 얼어붙은 도로를 지나다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오전 춘천 신북사거리 인근 도로가 얼어붙어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1일 오전 춘천 신북사거리 인근 도로가 얼어붙어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아침 기온은 더 떨어질 전망”이라며 “기압골의 영향으로 새벽부터 아침까지 눈과 비가 예보되어 있어 도로에 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으니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에 특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블랙 아이스는 운전자의 눈에 잘 보이지 않아 대비하기 쉽지 않다”면서 “특히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량이 미끄러져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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