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외국인 토지 거래 활발…각종 개발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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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외국인 토지 거래 활발…각종 개발 호재

    강원지역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 전국 4위
    공시가격 2863억원, 전국 대비 0.9% 비중
    지난해 춘천 내 토지 외국인 거래량 폭등
    올해 1~9월 외국인 거래 면적 20만㎡ 이상

    • 입력 2021.11.29 00:01
    • 수정 2021.12.01 00:04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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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고랜드와 동서 고속철 등 각종 개발 호재로 춘천을 포함한 강원지역이 투자처로 주목받자 외국인의 토지 보유량과 거래량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MS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확인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강원지역 외국인 보유 토지는 2387만3000㎡로 지난해 말(2290만㎡) 대비 97만3000㎡(4.2%) 늘어났다.

    전국 평균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이 같은 기간 1.3% 확대된 것과 비교해 강원지역의 증감률은 가팔랐다.

    강원지역은 전국 시·도 가운데 경기, 전남, 경북에 이어 4번째로 외국인의 토지보유 면적이 넓다. 전국 외국인 보유 토지 중 9.3%가 강원지역에 있다.

    다만 전체 토지 공시가격 중 강원지역의 비중은 0.9%로 낮다. 도내 외국인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는 2863억원 수준이다.

     

    전원주택 부지로 개발된 춘천 동면의 한 토지. (사진=박지영 기자)
    전원주택 부지로 개발된 춘천 동면의 한 토지. (사진=박지영 기자)

    최근 강원지역에서는 내국인 개인이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가 미국으로 국적을 변경하며 2명이 53만㎡를 계속 보유하게 됐다. 또 미국과 캐나다 국적의 외국인 다수가 임야 등 21만㎡를 상속으로, 34만㎡는 증여로 각각 취득했다.

    이처럼 한국인 부모가 미국·캐나다 국적 자녀에게 증여·상속을 하거나 토지를 보유한 내국인이 외국 국적을 취득한 경우 등이 외국인 보유 토지 증가세의 주요 원인이다.

    이에 더해 춘천에서 ‘부동산 투자 열풍’을 타고 외국인의 토지 거래도 관찰된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통해 토지 외국인 거래 현황을 시·군·구별로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춘천지역 외국인이 거래한 토지 면적은 23만㎡로 도내 전체 거래 면적(122만㎡)의 18.9%를 차지했다.

     

    춘천 신동면 김유정 문학촌 상공에서 바라본 토지.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신동면 김유정 문학촌 상공에서 바라본 토지. (사진=박지영 기자)

    지난해 1~9월에는 춘천에서만 343만3000㎡의 외국인 토지 거래가 발생,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직전 중국인 투자자들이 몰려왔던 지난 2017년에도 1~9월 춘천지역 외국인 토지 거래량은 18만㎡에 그쳤다. 지난해 최고점을 찍은 후 올해 춘천에서는 거래 면적이 20만㎡를 넘어섰다.

    한편 필지 기준으로 118필지의 토지가 외국인에 의해 거래됐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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