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바이오기업, 내년 기업공개 바람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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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바이오기업, 내년 기업공개 바람 '솔솔'

    내년 IPO 예정 16개 사 중 춘천 기업 '2개'
    바이오 성장 지속세, IPO 열풍 지속 전망

    • 입력 2021.11.29 00:01
    • 수정 2021.11.30 06:57
    • 기자명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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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에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열기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춘천 기업들도 줄지어 상장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MS투데이가 키움증권 ‘2022년 연간 전망’ 자료를 살펴본 결과, 내년 IPO를 계획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16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춘천 기업 2개사가 내년 주요 IPO 예상 업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은 신약개발플랫폼 전문기업 에이프릴바이오(대표 차상훈)와 의약품 생산·수출 전문기업 한국코러스(대표 황재간) 등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달 기술특례 상장의 첫걸음인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이어 덴마크 글로벌 제약회사인 룬드벡과 4억4800만달러(5370억원) 규모의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APB-A1)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에이프릴바이오 (사진=에이프릴바이오 제공)
    에이프릴바이오 (사진=에이프릴바이오 제공)

    지난 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는 에이프릴바이오가 앞서 2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장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늦어도 상반기에는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코러스는 내년 초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회사는 키움증권을 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상장을 위한 지정감사인 신청을 진행하면서 IPO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지정감사인 신청은 상장을 위해 회사의 재무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받는 것으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위한 관문이다.

     

    한국코러스. (사진=박지영 기자)
    한국코러스 전경 (사진=박지영 기자)

    회사의 실적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IPO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코러스는 지난 10월 세계 최초로 러시아 정부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와 스푸트니크 라이트 생산을 위한 GMP 인증을 받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2개 사 이외에도 춘천지역 바이오 기업들의 IPO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장세가 지속하면서, 바이오 기업들의 IPO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상장된 바이오 업체 수는 2014년 76개사에서 지난해 162개사로 급증했는데, 앞으로도 바이오 IPO 업체 수는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단 코로나19로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이 성장세를 보인 지난해와 달리 ‘위드 코로나’에 돌입한 올해는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이뤄질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업체 수 증가로 기업들의 집중도가 분산되기 때문에 이제는 단순 신약 트렌드나 기술 이전 기대감을 넘어서 점차 혁신 데이터로 승부를 봐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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