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시장 관망세?…여전히 기대심리 큰 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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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주택시장 관망세?…여전히 기대심리 큰 강원

    강원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 전국 최고
    유일하게 지수 150선 넘어 시장 상승세
    대출 규제, 대선 영향에 '관망세' 평가도
    타 지역 대비해 여전히 시장 열기 후끈

    • 입력 2021.11.24 00:01
    • 수정 2021.11.25 00:01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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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부동산 경기의 척도가 되는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들었지만, 강원지역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조사됐다.

    MS투데이가 최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 자료를 확인한 결과, 강원지역의 3개월 이내 주택 구매 계획 응답 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인구 25만명 이상, 일반 가구 9만5000세대 이상인 지역을 대상으로 해 도내에서는 춘천과 원주가 포함된다.

    지난달 기준 강원지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52.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표를 기록, 상승 국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평균(129.7)을 22.4p 웃도는 수치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150선을 넘어섰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0~200 사이 값으로 표현한다.

    100을 넘으면 전월 대비 가격 상승과 거래증가 응답자가 많았다는 의미이며, 100 이하일 경우 반대의 상황을 뜻한다. 최근 강원지역 주택시장이 전국에서 가장 뜨거웠다는 의미다.

     

    오래된 주택가 너머로 춘천 후평동 아파트 밀집 구역이 보인다. (사진=박지영 기자)
    오래된 주택가 너머로 춘천 후평동 아파트 밀집 구역이 보인다. (사진=박지영 기자)

    대출 규제와 세금 부담으로 인해 서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줄어드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춘천 역시 공인중개업계 현장을 중심으로 관망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다른 지역과 비교해 주택시장에 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 128.9와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 132.8 등의 지표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토지시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소폭 하락해 94.0을 기록, 기준값을 밑돌았다.

    이른 시일 내 주택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도 강원지역에서 뚜렷한 경향성을 보였다.

    강원지역 조사 대상 일반 가구 중 ‘3개월 이내 주택 구매 계획이 있다’는 답변은 15.8%로 전국평균(5.7%)을 웃돌았고, 답변 비율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1년 이내 주택 구매 계획이 있다는 답변은 42.0%로 절반에 가까웠다. 해당 전국평균 응답은 23.5%에 머물렀다.

     

    한 행인이 춘천 온의동의 공인중개사 사무소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한 행인이 춘천 온의동의 공인중개사 사무소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또 전월 대비 거주하고 있는 주택가격 수준이 높아졌다는 판단이 30.7%에 달하고, 인근 주택 가격이 올랐다는 응답도 55.5%를 기록하는 등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와 ‘내 집 마련’에 대한 불안감이 혼재한 상황이다.

    춘천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가 집값 고점 경고를 계속해서 보냈지만, 춘천지역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더 오르기 전에 사야 한다’는 위기감이 있다”며 “통상 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아파트 시장 변화 분위기는 수도권을 거쳐 강원을 포함한 지역으로 옮겨오기 때문에 흐름을 읽기 위해서는 서울 시장에도 관심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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