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기업 브리핑] 9. “청각, 안녕한가요?” 엠아이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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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기업 브리핑] 9. “청각, 안녕한가요?” 엠아이제이

    '사회적 가치 실현' 꿈꾸는 춘천 기업
    귀 건강과 청각 관리 주목, 기술 개발
    이명 케어 솔루션 및 전용 헤드셋 출시
    세계 최대 IT 전시회에서 수상하기도

    • 입력 2021.11.19 00:01
    • 수정 2021.11.20 00:03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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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 건강’을 위한 하드웨어를 생산하던 창업 기업이 ICT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전환에 성공해 난청·이명 환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춘천 서면에 본사를 둔 엠아이제이(대표 허진숙)의 이명케어 솔루션 ‘Care4Ear’(케어포이어)는 최근 ‘CES 2022 혁신상’ 디지털 헬스·웰니스 분야에 선정됐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IT·가전·테크 분야 전시회다.

    이번 수상은 뼈를 통해 소리를 전달하는 골전도 블루투스 헤드셋 전문 기업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엠아이제이(대표 허진숙)의 이명케어 솔루션 ‘Care4Ear’(케어포이어)가 'CES 2022 혁신상' 디지털 헬스·웰니스 분야에 선정됐다. (사진=엠아이제이)
    엠아이제이(대표 허진숙)의 이명케어 솔루션 ‘Care4Ear’(케어포이어)가 'CES 2022 혁신상' 디지털 헬스·웰니스 분야에 선정됐다. (사진=엠아이제이)

    지난 2016년 골전도 헤드셋 전문 기업으로 창업한 엠아이제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종합 귀 건강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다.

    골전도 헤드셋은 뼈로 소리를 듣는 방식으로, 귀를 막지 않아 주변 소리에 열려있고 폐쇄감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엠아이제이는 기존에 강점이 있던 헤드셋에 더해 이명 케어 앱을 개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넘나드는 난청, 이명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이명케어 솔루션 ‘Care4Ear’는 스마트폰 앱을 통한 청력·이명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귀 건강을 진단하고, 사용자 맞춤형 치료 방안을 도출해 꾸준한 관리를 돕는다.

    이명은 실제로 소리가 없는 상황이지만 귓속 또는 머릿속에서 소리를 느끼는 현상이다.

    만성 이명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11억명으로 인구의 최대 15%에 달한다. 반복적으로 이명에 시달리면 우울과 불안 장애를 겪을 수 있어 지속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발생 원인을 파악하기 힘든 자각적 이명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 직접적인 치료에 한계가 있다. 재활 요법과 상담, 소리 치료가 이명 치료에 활용되는데, 이 중 소리 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소리 치료는 장기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해 의료진의 직접적인 도움을 받거나 가정에서 혼자서 진행하기 어렵다.

     

    'Care4Ear(케어포이어)' 스마트폰 앱과 이명케어 전용 헤드셋인 '에테레오 TC2'를 활용하는 모습. (사진=엠아이제이)
    'Care4Ear(케어포이어)' 스마트폰 앱과 이명케어 전용 헤드셋인 '에테레오 TC2'를 활용하는 모습. (사진=엠아이제이)

    Care4Ear는 이 점에 착안해 장기적인 개인 맞춤 이명 관리를 위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매일 4시간씩 6개월 이상 소리 치료를 지속하기 위해 진행 상황을 시각화하고, 자가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했다.

    심리 상태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 이명 증상의 특성에 착안, AI 상담 챗봇을 통한 지속적인 상담과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갖췄다.

    엠아이제이는 오는 26일 본격적인 Care4Ear 챗봇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능적 측면에서도 검사 결과에 따른 맞춤형 음원 수시 조정, 관리 전후 효과 측정 및 이명 개선 정도 확인 기능 등이 뒷받침됐다.

    또 앱과 연동한 하드웨어 제품인 ‘에테레오 TC2’를 함께 사용하면 청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제품은 이명 케어 전용 유양돌기형 헤드셋으로 다양한 대역의 이명 소리에 대응할 수 있다. 주파수 대역 조절이 가능한 이퀄라이징 기능으로 맞춤형 음원 제공도 가능하다.

    경쟁력의 바탕에는 탄탄한 기술과 임상 실험 경험이 있다.

    진인기 한림대 언어청각학부 교수와 지속적으로 협업해 임상 시험을 진행, 연구 결과를 제품에 반영하고 있으며 한림대로부터 이명 치료 관련 특허 7건을 기술이전 받았다.

    엠아이제이는 하드웨어 특허 및 빅데이터 분석 특허 3건을 포함해 50여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허진숙 엠아이제이 대표가 신제품 '에테레오 TC2'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권소담 기자)
    허진숙 엠아이제이 대표가 신제품 '에테레오 TC2'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권소담 기자)

    엠아이제이는 사회적 가치에 공감하는 따뜻한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격적인 플랫폼 서비스 개시를 앞둔 최근에는 많은 이명 환자들의 문의가 쏟아질 만큼, 국내 청각 질환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허진숙 대표는 병원에서도 치료가 쉽지 않은 청각 환자들에게 한 줄기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올해 8월에는 '귀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명 환자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청력 상실의 시대, 행복한 달팽이’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허진숙 엠아이제이 대표는 “귀 질환의 하나인 어지럼증으로 고통받고 있을 때 같은 증상을 겪고 있는 지인을 만나 많은 위로를 받았다”며 “엠아이제이의 청력 케어 솔루션이 이명 환자분들에게 많은 위로와 공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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