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연극과 음악으로 풀어낸 공연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강원대와 도내 교수들이 주축이 된 ‘(사)셰익스피어와 함께하는 세상’(이사장 한광석)은 19일 춘천에서 제4회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셰익스피어, 맥베스를 연주하다’를 제목으로 이날 오후 7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연극과 음악이 합쳐진 공연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은 무료입장이다.
이날 공연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Macbeth)’를 소재로 한다.
공연은 작품 속 주인공들의 고뇌가 담긴 독백을 사회자의 안내와 배우들이 연기를 통해 소개하고,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다양한 음악 선율과 무용가의 몸짓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 공연에는 지역대학 재학생과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한다.
또 심기복 춘천시 음악협회장과 춘천시립교향악단, 호반윈드오케스트라 등에 소속된 지역사회 음악인들도 공연에 나선다.
강원대학교 무용학과 재학생들은 발레공연을 통해 페스티벌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한광석 이사장(강원대 영어교육과 교수)은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위대한 정신과 비극적 영웅의 면모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라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계절에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시민과 학생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선사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셰익스피어와 함께하는 세상’은 지난 2009년에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세계 예술문화의 창조적이고 심미적인 아이콘으로 꼽히는 셰익스피어의 세계를 춘천시 문화와 융합하고, 춘천시를 국제적인 문화 예술 중심지로 조성해 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남주현 기자 nam01@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