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섬 속의 섬' 레고랜드 테마파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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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 '섬 속의 섬' 레고랜드 테마파크 현장

    지역 인사들에게 체험 기회 제공
    내년 어린이날 개장, 공정률 98%
    어린이 취향 맞춘 어트랙션 주목
    테마파크 밖 주변은 아직 허허벌판

    • 입력 2021.11.17 00:02
    • 수정 2021.11.18 09:19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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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건너 춘천 시내가 다 보이네요. 곧 개장이 다가온 게 실감이 납니다.”

    16일 오전 10시, ‘레고랜드 전망대’에 탑승한 관람객들이 웅성거렸다.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의 상징인 옵저베이션 타워(Observation Tower)는 20층 건물에 해당하는 43m 높이까지 360도 회전하며 천천히 움직였다. 춘천 공지천 의암공원에서도 조망 가능한 알록달록한 기구를 타고 올라가자, 나이 지긋한 참석 지역 인사들도 탄성을 쏟아냈다.

     

    레고랜드 리조트 내부와 춘천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옵저베이션 타워(Observation Tower). (사진=박지영 기자)

    이날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LLKR)는 조성 사업이 한창인 하중도 한가운데 위치한 레고랜드 문을 오픈했다. 이는 지역 인사를 초청해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내년 개장하는 레고랜드는 시설 준공 전 강원도와 강원도의회, 춘천시, 언론사 관계자들을 초청했다.

    ▶공정률 98%, 시험운전 가동
    레고랜드 코리아 테마파크는 내년 5월 5일 어린이날 개장한다. 현재 레고랜드 공정률은 98%, 호텔의 경우 45%에 달한다.

    주요 구조물과 어트랙션(attraction)은 이미 자리를 잡았다. 현재 놀이기구 탑승장 등 건물 내부 시공과 미니랜드 전시물 설치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아직 인허가 과정이 남아 있어 시범 운전을 통해 놀이기구를 가동하며 안전성을 확인하는 단계다.

     

    시운전 중인 레고랜드 코리아 테마파크 내 놀이기구. (영상=박지영 기자)
    시운전 중인 레고랜드 코리아 테마파크 내 놀이기구. (영상=박지영 기자)

    레고랜드 코리아는 7개 테마 구역으로 나뉘며, 40여개의 놀이기구(어트랙션)가 있다.

    ‘레고 캐슬’은 테마파크에 입장하자마자 마주하는 구역이다. 중세 유럽풍으로 꾸며진 공간인 레고 캐슬은 ‘드래곤 코스터’ 탑승장으로 이용된다.

    이어 서양인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에서 영감을 얻은 ‘닌자고 월드’가 시야에 들어온다. 이 공간은 3D 안경을 착용하고 닌자가 된 듯한 느낌을 받으며, 실감 나는 체험이 가능하다. 다음 구역은 ‘해적의 바다’로 ‘캐리비안의 해적’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레고랜드 테마파크 내부. 영상 속 붉은 색으로 꾸며진 공간이 '닌자고 월드' 구역이다. (영상=박지영 기자)
    전망대에서 바라본 레고랜드 테마파크 내부. 영상 속 붉은 색으로 꾸며진 공간이 '닌자고 월드' 구역이다. (영상=박지영 기자)

    ‘레고 시티’는 과거에서 영감을 얻은 앞선 공간과는 달리 현대 도시를 구현했다. 어린이 방문객들이 성인의 사회 활동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구역이다.

    박희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상무는 “어린이가 직접 소방관이 되어 불을 끄거나 운전을 해보며 사회 활동을 간접 경험하는 공간으로 꾸몄다”며 “교육적 관점에서도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니랜드’는 전문 레고 빌더들이 만들어낸 공간으로, 레고 브릭을 통해 주요 건축물과 관광지를 표현했다. 전망대가 자리 잡은 ‘브릭 토피아’에서는 레고를 통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레고 브릭으로 로봇을 조립해 경쟁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춘천 레고랜드는 어린이를 주요 대상으로 한 테마파크인 만큼, 대형 어트랙션 보다는 체험형 위주의 놀이기구와 섬세한 레고 장식이 돋보였다.

     

    개발 공사가 진행 중인 하중도 일원. 공정률 98%를 보이고 있는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섬 속의 섬'처럼 자리잡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개발 공사가 진행 중인 하중도 일원. 공정률 98%를 보이고 있는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섬 속의 섬'처럼 자리잡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아직은 섬 속의 섬
    개장까지 6개월을 앞둔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아직 ‘섬 속의 섬’이다.

    레고랜드는 허허벌판의 하중도 한복판에 우뚝 서 있어 위용을 자랑하지만, 주변 부지는 아직 개발 단계다.

    춘천 대교를 건너면 만날 수 있는 리조트 초입에서는 주차장 건설이 한창이다. 올해 연말 1870대 규모의 주차 시설이 완공 예정이다. 연간 방문객이 최대 25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에 비교하면 아직은 턱없이 작은 규모다.

    레고랜드까지 접근할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도 과제로 남았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개장 준비 협의체는 주차장과 리조트를 잇는 셔틀, 관광버스, 수상 운송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춘천시는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삼악산 케이블카 등 관광지를 잇는 트롤리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공사가 한창인 레고랜드 주변 주차장 시설. (사진=박지영 기자)
    공사가 한창인 레고랜드 주변 주차장 시설. (사진=박지영 기자)

    박나원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과장은 “테마파크 공정률이 90%를 넘어서며 시험운전에 박차를 가하는 등 안전하게 고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며 “내년 봄 개장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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