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피해 ‘오피스텔’ 뜬다...춘천도 거래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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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제 피해 ‘오피스텔’ 뜬다...춘천도 거래량 급증

    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 대출 규제까지
    주거용 오피스텔로 시선 돌린 수요층
    올 들어 춘천 내 오피스텔 거래량 급등

    • 입력 2021.11.16 00:02
    • 수정 2021.11.18 07:40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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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또 청약’ 피로감에 더해 정부의 대출 규제 등으로 아파트 매매 시장이 위축되자, 오피스텔이 대체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MS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춘천지역 오피스텔 거래는 올해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0월 춘천 내 오피스텔 거래는 계약일 기준 17건에 그쳤다.

    거래는 2017년 준공된 온의동 춘천 강남 하이엔드가 8건, 2018년 입주한 근화동 L타워 1차 6건 등이다. 거래금액이 가장 높았던 매물은 L타워 전용면적 41㎡ 세대로 지난해 5월 20일 1억6300만원에 매매거래됐다.

    반면 올해 10월까지 춘천 내 오피스텔 거래는 188건으로,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배 넘게 치솟았다. 단지별로는 근화동 L타워 2차 104건, L타워 50건, 퇴계동 남춘천역 코아루웰라움타워 17건, 온의동 춘천 강남 하이엔드 10건, 효자동 메가시티 6건 등이다.

    올해 춘천 내 오피스텔 실거래가 최고액은 L타워 전용면적 41㎡ 세대가 기록한 1억67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최고가 대비 400만원(2.5%) 증가한 액수다.

     

    춘천 근화동의 L타워 오피스텔. (사진=권소담 기자)
    춘천 근화동의 L타워 오피스텔. (사진=권소담 기자)

    본지가 KB부동산 등을 통해 시세를 확인한 결과, 역세권 신축 오피스텔인 남춘천역 코아루웰라움타워의 경우 방 1개짜리 매물(전용면적 26㎡)이 1억4500만원에 매물로 올라왔다. 온의동 강남 하이엔드 역시 방 1개 구조의 세대(전용면적 26㎡)가 1억4000만원의 호가를 형성하고 있다.

    근화동 L타워는 전용면적 37.6㎡, 방 2개 매물이 최대 1억6500만원에 나왔다. 오피스텔 거래에도 내년 개장할 레고랜드 조망권을 강조하는 등 관련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호가가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오피스텔 건축기준을 개정하고 전용면적 120㎡ 이하 바닥난방 설치를 허용하기로 했다.

    기존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5㎡ 이하인 경우에만 바닥난방 설치가 가능해 거주가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정부의 이번 발표는 규제 완화를 통한 오피스텔 공급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춘천에서는 내년 6월 소양로 춘천역 스마트하우스(416세대), 9월 퇴계동 남춘천 이스티아(96세대) 등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내년 6월 입주 예정인 춘천 소양로 춘천역 스마트하우스 오피스텔 공사 현장. (사진=권소담 기자)
    내년 6월 입주 예정인 춘천 소양로 춘천역 스마트하우스 오피스텔 공사 현장. (사진=권소담 기자)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분양권이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아파트 청약을 위한 무주택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들에게 오피스텔이 아파트 주거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춘천지역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사회초년생들이 엄두를 못 낼 만큼 아파트 분양가가 올라, 대신 신축 오피스텔이 부상했다”며 “오피스텔은 대체로 역에서 가깝거나 상권이 좋은 곳에 있어 선호하는 수요층이 있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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