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강원도 공공기관에서 적발된 채용 비리가 3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 경징계와 주의 권고 등 가벼운 처분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강원도 감사위원회가 강원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 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9월까지 특별감사에서 적발된 도내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는 총 32건이다.
연도별로는 2019년 6건, 2020년 7건, 2021년 19건이다. 행정상 조치는 기관 경고 2건, 시정 12건, 주의 권고 18건 등이며, 신분상 징계 유형은 경징계 8건, 훈계 7건 등 15건이고, 나머지 17건은 해당 기관에 처분을 요구 중인 상황이다.
공공기관 별로는 속초의료원·강원테크노파크·한국기후변화연구원·강원연구원 각 3건, 강원도개발공사·강원도 체육회 각 2건 등이다.
적발된 채용 비리 유형은 직원 채용 및 정규직 전환 부적정, 계약직 직원 채용 부적정, 연구직 채용 업무 소홀, 기간제·정규직 신규 직원 채용 부적정 등이다.
비리 공직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분으로 인해 감사위원회는 이달 초 강원도의회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심상화(국민의힘) 강원도의원은 지난 3일 감사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종합·재무감사 처리현황을 보면 징계 조치를 받은 공직자에 대한 행정상 조치가 2019년 322건에서 지난해 451건으로 늘어났다”며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징계수위가 너무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