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도심 공원 ‘팍(park)세권’··· 삶의 질 크게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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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도심 공원 ‘팍(park)세권’··· 삶의 질 크게 높여 

    춘천에 문화도시의 품격 높이는 공원만 102곳
    춘천시민 1인당 공원 조성 면적 12.7㎡에 달해
    WHO 권장 면적 9㎡, 전국 평균 11㎡보다 넓어
    “도시공원, 시민의 생활권 속 깊숙이 자리 잡아”

    • 입력 2021.11.04 00:01
    • 수정 2021.11.06 05:35
    • 기자명 조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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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중도 생태공원. (사진=박지영 기자)
    하중도 생태공원. (사진=박지영 기자)

    코로나19로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하면서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원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문화·여가시설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주변에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하는 문(文)세권이 도시의 품격을 좌우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이슈와 코로나19로 짧아진 생활권의 영향으로 야외에서 자연을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도시공원이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가치로 급부상했다. 10분 안에 걸어갈 수 있는 도심 속 공원이 도시의 품격을 결정짓는 지표가 된 것이다.

    춘천 도시공원은 근린공원 19곳, 어린이 공원 69곳, 소공원 7곳, 주제공원 7곳으로 모두 102곳이다. 도시공원은 주로 읍 이상 도시지역 주민들이 평상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만들어지며 어린이공원, 근린공원, 수변공원, 역사공원, 체육공원 등이 포함된다. 

    동·면지역으로 나누면 석사동 21곳, 퇴계동 16곳, 강남동 16곳, 후평3동 8곳, 신사우동 8곳, 동내면 8곳, 동면 6곳, 근화동 4곳, 소양동 4곳, 효자2동 4곳, 후평1동 4곳, 서면 2곳, 효자1동 2곳, 후평2동 2곳, 남산면 1곳, 동산면 1곳, 약사명동 1곳, 조운동 1곳, 효자3동 1곳이다(행정동이 겹치는 공원 7곳 중복).

    세계보건기구(WHO)는 쾌적한 환경과 시민건강을 위해 1인당 필요한 공원면적을 9㎡로 규정하고 있는데 춘천은 인구 1인당 공원 조성 면적이 12.7㎡다. 이는 전국 평균인 11㎡를 웃도는 수준이다. 

     

    주민들이 의암공원에서 산책하는 모습. (사진=박지영 기자)
    주민들이 의암공원에서 산책하는 모습. (사진=박지영 기자)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 미래 주거 트렌드 보고서’를 살펴보면 주거 환경을 선택할 때 공원과 녹지 등을 중요시하는 쾌적성 선호가 3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여유 없는 일상생활, 각박한 세상에서 대체할 수 없는 자연과 휴식 공간인 녹지, 공원, 산 등이 미래의 주거 트렌드가 된다는 것이다.

    도시공원은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맑은 공기를 내뿜는다. 지열을 낮추고 자동차 소음도 차단한다. 나무가 심어진 땅은 빗물을 머금어 도시 홍수를 예방한다.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공원 근처 생활권은 ‘팍(park)세권’이라 불리며 프리미엄 자릿세가 얹어지기도 한다.

    특히 춘천은 공원과 문화 콘텐츠를 엮어 공원이라는 장소를 문화예술의 장으로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춘천문학공원은 서면의 의암호 수변을 따라 조성된 공원으로 곳곳에 시와 문학 작품을 담은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공지천 조각공원에는 29점의 조각 작품이 전시돼 있다. 공원을 거닐다 자연스럽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도시공학자들은 공원이 이미 도시의 문화와 시민의 생활권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한다.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교수는 지난달 21일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도심 속 공원을 따라 자연스럽게 상업 시설이 생기면, 젊은 소비자가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며 공원과 지역 상권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도심 생활권 안에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시민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조아서 기자 choccho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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