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동 골목에 활기 불어넣는 ‘봉제인들’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죽림동 골목에 활기 불어넣는 ‘봉제인들’

    • 입력 2021.11.03 00:00
    • 수정 2021.11.04 07:24
    • 기자명 배지인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월의 무게를 짐작할 수 있는 간판과 옹기종기 모인 가게들이 눈에 띄는 춘천 중앙시장 건너편 죽림동 골목에 부활을 꿈꾸는 봉제인 5명이 모였다.

    주인공은 오봉옥 반도의상실 대표와 한진영 사라락 대표, 박영예 삼신피복사 대표, 손문자 에스쁘아르 대표, 김복희 패션클럽 대표 등이다.

    최근 이들은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소상공인-사회적경제 협업 춘천 골목경제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지난 1955년 골목에 전기가 안 들어오던 시절부터 자리를 잡고 재봉 일을 한 봉제 터줏대감부터 2017년 죽림동에서 창업한 이까지 다양한 세대가 골목상권의 봉제인 이라는 공통점으로 한 팀이 됐다.

    팀 이름은 ‘바느질 명장 다땀’으로, 다섯 봉제 인의 한땀 한땀이 모여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달 28일 ‘바느질명장 다땀’ 협업 팀 모임에 참석한 홍지혜(왼쪽부터)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 발굴육성팀, 박영예 삼신피복사 대표, 오봉옥 반도의상실 대표, 김복희 패션클럽 대표, 한진영 사라락 대표, 손문자 에스쁘아르 대표. (사진=배지인 기자)
    지난달 28일 ‘바느질명장 다땀’ 협업 팀 모임에 참석한 홍지혜(왼쪽부터)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 발굴육성팀, 박영예 삼신피복사 대표, 오봉옥 반도의상실 대표, 김복희 패션클럽 대표, 한진영 사라락 대표, 손문자 에스쁘아르 대표. (사진=배지인 기자)

    소상공인-사회적 경제 협업 춘천 골목 경제 활성화 지원사업은 소상공인 개인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사회적 경제 방식으로 함께 대응하고 극복하는 사업이다. 또 협업을 통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기획과 실행을 통해 골목 경제 활성화도 추진한다.

    바느질 명장 다땀은 프로젝트로 각종 이벤트를 기획해 재봉에 관한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프로젝트는 초등학교 체육복 사진을 응모하면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유행한 디자인의 체육복을 증정하는 ‘추억의 체육복’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이어 자투리 원단을 나눔 하는 ‘바느질 데이’와 텀블러 가방, 모빌 만들기를 체험해볼 수 있는 ‘바느질 키트 체험’ 등도 진행했다.

     

    바느질명장 다땀 팀원과 서예령 아르바이트 학생이 지난달 29일 ‘바느질 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진=배지인 기자)
    바느질명장 다땀 팀원과 서예령 아르바이트 학생이 지난달 29일 ‘바느질 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진=배지인 기자)

    바느질 명장 다땀은 자수 스카프와 볼끼(뺨과 턱, 귀를 덮는 방한구)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기로 했다.

    바느질 명장 다땀의 제품들은 현재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기념품 판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향후 지역 특색을 반영한 원단을 활용해 작은 스카프, 모빌 제품 등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며, 이를 지역 내 관광지 기념품 판매장에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최종목표는 협동조합 설립 등이다.

    김복희 패션클럽 대표는 “내 재주가 멀리 팔려나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부푼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배지인 기자 bji0127@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