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 ‘캠프페이지’ 이전설, 정치권까지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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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청 ‘캠프페이지’ 이전설, 정치권까지 ‘불똥’

    국민의힘, 허영 의원 ‘캠프페이지’ 이전 제안 ‘반발’
    “공론화 과정 없었다, 시민 의견 수렴 과정 거쳐야”
    “도지사, 춘천에 짓겠다는 입장 명확히 밝혀야” 촉구

    • 입력 2021.10.29 00:01
    • 수정 2021.10.31 00:05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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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춘천갑 당원협의회 위원장 김진태 전 국회의원이 28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도청사 캠프페이지 이전 제안’을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사진=신초롱 기자)
    국민의힘 춘천갑 당원협의회 위원장 김진태 전 국회의원이 28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도청사 캠프페이지 이전 제안’을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사진=신초롱 기자)

    강원도청 이전 이슈가 지역 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허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도청사 이전 부지로 캠프페이지를 지목한 것을 두고 김진태 전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춘천시의회 의원들이 반박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춘천갑 당원협의회(위원장 김진태)는 28일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캠프페이지 반환 부지는 시민공원으로 조성하자는 합의가 이뤄진 사안”이라고 지적하고 캠프페이지 이전설을 두고 “느닷없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도청 이전이라는 중요사안을 두고 지역 국회의원이 특정 부지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월권이고 특혜 시비가 우려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캠프페이지로 이전하려면 자연녹지를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해야 한다”며 “도시계획을 다 바꿔야 하니 행정행위의 일관성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강원도청 청사 전경. (사진=박지영 기자)
    강원도청 청사 전경. (사진=박지영 기자)

    당원협의회는 지난 6월 한 언론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시민공원 조성’(49.2%)하자는 의견이 ‘행정타운 조성’(10.6%) 의견보다 월등히 높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시민이 주인이라더니 일부 국회의원 마음대로 이러는 건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춘천 시내 어느 곳이든, 캠프페이지를 포함해 시민의 뜻을 모아 진행해야 한다”면서 “캠프페이지 반환부지에 공원설계용역비로 7억5000만원이 지출됐다는 점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향해 더 이상 논란이 없도록 도청을 춘천 내에 신축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어디로 이전할 것인지는 시민의 뜻을 모아 정해야 한다”며 “능력도 의지도 없는 현 도지사와 시장은 도청사 신축 방안을 차기 도정, 시정에 넘기라”고 촉구했다.

    앞서 허영 의원은 지난 19일 춘천시청에서 열린 당·정 예산정책협의회(본보 10월 19일자 보도)에서 도청사를 캠프페이지 내 창작종합개발센터 예정 부지인 약 6만㎡에 신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허 의원의 발언 이후 캠프페이지 신축설이 급물살을 타며 강원도와 춘천시가 실무협의를 추진했지만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회의가 취소됐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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