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기업 브리핑] 8. ICT 기술로 빚어낸 청년 벤처 ‘더픽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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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기업 브리핑] 8. ICT 기술로 빚어낸 청년 벤처 ‘더픽트’

    • 입력 2021.10.31 00:01
    • 수정 2021.11.10 16:34
    • 기자명 배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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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은 일상이 됐다.

    비대면 전환은 결제, 교육, 행사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됐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각종 기업과 기관, 지자체 등도 관련 사업들을 진행한다.

    춘천에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더픽트(대표 전창대)’는 언택트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가진 청년 기업이다.

    더픽트는 한림대학교 창업동아리로 시작해 2017년 11월 법인을 설립했다. 이들은 가상박람회 3D 플랫폼 구축과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콘텐츠 개발 등으로 탄탄한 기술력과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벤처기업이다.

     

    더픽트 로고. (사진=더픽트 제공)
    더픽트 로고. (사진=더픽트 제공)

    ▶지역 콘텐츠 산업 견인

    지역 콘텐츠 산업은 수도권보다 열악한 상황이다.

    최근 세상은 계속 변화하고, 일반인들도 영상을 쉽고 빠르게 제작하는 시대가 왔다. 더픽트의 문제의식은 이런 시대에 ‘기업의 경쟁력이 있을까’에서 시작했다.

    더픽트는 시장조사를 통해 VR과 AR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VR과 AR을 접목한 관광 콘텐츠 혁신을 꾀했다. 이후 2018 평창동계올림픽경기장 360도 VR콘텐츠 개발과 각종 지역 축제의 VR 콘텐츠 개발 등의 성과를 도출했다. 

    코로나19는 더픽트에게 기회로 다가왔다.

    MICE(회의·포상 관광·컨벤션·전시회 서비스 산업) 산업에 더픽트의 비대면 기술을 적용할 수 있었고, 지역 축제나 박람회를 넘어 바이오 코리아 2000, P4G 정상회의 등 전국적인 사업도 맡았다. 3명으로 시작한 더픽트는 현재 15명의 인재를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전 대표는 지역 기업의 강점으로 기회가 많다는 것을 꼽았다.

    창업 초기에는 사업 아이템의 강점이 있다면 주변 기업과 협업을 통해 지자체와 기관 단위의 사업을 수주할 수 있다. 지역 대학과의 협업이 쉽다는 것도 강점이다.

    더픽트가 주력하는 실감 콘텐츠의 경우 레저휴양과 관광산업에 적용되는 사례가 많아 수요가 있는 지자체와 관광 리조트를 상대로 납품할 수 있었다.

    전 대표는 MICE 산업에서 중요한 것은 콘텐츠 제작 역량뿐만 아니라 MICE 전시회나 행사에 대한 이해라고 설명했다.

    지역 관광지나 박물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VR, AR 서비스는 금방 사라지곤 한다. 이는 관광객이 앱을 설치하면서까지 즐기지 않을뿐더러, 이용객들도 많지 않아 앱의 개발, 유지, 보수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관공서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 기술성이 높더라도 범용적인 서비스를 만들지 못하면 사업은 연속성을 잃게 되고 금방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더픽트는 설치 없이 구현되는 서비스와 플랫폼을 개발했다. 지난 3년간 쌓아온 경험과 MICE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바탕이 됐다.

     

    청년 벤처기업인 더픽트 직원들 모습. (사진=배지인 기자)
    청년 벤처기업인 더픽트 직원들 모습. (사진=배지인 기자)

    ▶청년 지역 유치에 힘쓰다

    더픽트는 청년 인재가 지역 내에 머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역은 많은 장점이 있다.

    거주에 들어가는 비용도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그러나 일자리가 없어서 수도권행을 선택하는 많은 청년이 있다.

    전 대표는 일자리가 지역에 많아지면 지역 청년들의 다수가 지역에 머물 것이라고 봤다. 또 지역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막을 뿐 아니라 수도권 인재들도 지역으로 적극 유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전 대표는 “지역 청년창업이 활성화되면 지역 청년 인재 유출도 막고, 수도권의 인재가 유입되며 그들이 강원도에 정착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그것이 지역 청년창업을 활성화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더픽트에는 강원도 출신이 단 한 명뿐이다.

    현재 지역 대학에서는 더픽트가 원하는 실감 콘텐츠 등의 기술교육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유는 지역에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있는 게 아니라 특정 산업에 관한 기업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지역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풀이 좁아서 지역 대학에서도 그런 분야를 넓게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더픽트는 수도권의 대학, 직업학교, 학원이나 관련 행사에서 인재를 스카우트하는 등 적극적으로 인재 유치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위드 코로나’와 코로나의 종식을 맞는 시대를 대비해 더픽트는 ‘O4O(Online for Offline)’를 추구한다. O2O(Online to Offline)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결이라면, O4O은 온라인을 통해서 오프라인 방문을 유도하는 것이다. 메타버스 등의 콘텐츠로 온라인에서 먼저 접근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창대 대표는 “코로나 이후 바뀌는 세상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세상일 것”이라며 “그런 세상에 적합한 해답과 서비스를 만드는 게 더픽트의 방향이자 향후 목표”라고 밝혔다.

    [배지인 기자 bji0172@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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