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 경력단절 여성의 창업 지원을 위한 ‘봄내여성커뮤니티’ 건립을 오는 12월부터 추진한다.
춘천시 여성친화도시 조성위원회는 19일 춘천시청에서 이재수 춘천시장·한중일 시의원·정윤경 춘천여성민우회 대표 등 관계자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친화도시 조성 추진성과·사업 추진계획 보고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봄내여성커뮤니티는 경력단절 여성을 포함한 춘천지역 여성을 위한 창업보육 공간이다.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진행과 함께 여성의 고충·문제 해결을 위한 상담공간으로 조성된다.
위원회에 따르면 봄내여성커뮤니티는 오는 12월 설계 공모에 들어가 용역을 거쳐 2022년 7월까지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3년 3월 준공을 목표로 2022년 8월 착공한다.
국비 32억원·시비 8억원 등 총 예산 4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당초 건립 예정지였던 옛 춘천여고 부지의 적합성 문제로 인해 춘천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두 번 부결됐다. 그러나 춘천북부노인복지관 인근(우두동 426-8번지)으로 예정지가 변경되며 사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춘천시 여성가족과 관계자는 “당초에는 현재 춘천시청 별관인 옛 춘천여고 부지에 있는 가설 건축물을 리모델링하기로 했지만, 인근 주차난과 건축물 사용 기한 등의 한계점을 고려해 우두동으로 건립 예정지를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춘천시는 2019년 12월 정부의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여성의 경제활동·사회 참여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 정책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 강화와 돌봄,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이날 위원회가 보고한 올해 여성친화도시 조성 추진성과에 따르면 춘천시는 지난 5월 여성친화도시 5대 목표별 2년차 시행 계획를 수립한 이후 △성인지 향상 직원교육 확대 △여성친화적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 △춘천지혜의숲 운영 △가족 친화 시민공원 조성 △춘천시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 △양성평등 교육 프로그램·시민아카데미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또한 초·중·고등학교 10곳의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아동 청소년 양성평등의식 함양·폭력예방 감수성 향상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춘천경찰서와 협업해 여성안심귀갓길 12지역 중 효자2동·퇴계동 2개 지역에 도로표지등과 고보조명을 설치하기도 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