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의암호 참사 막으려면 수난구조대 운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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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 의암호 참사 막으려면 수난구조대 운영해야”

    남상규 도의원 “수난구조대, 북한강에도 도입” 주장
    서울소방본부, 뚝섬·반포 등 4곳에 수난구조대 운영
    북한강 관리권 4곳인데 수난구조대는 소양호만 있어
    강원소방본부 “수난구조대 필요성 높아져 대책 검토”

    • 입력 2021.10.19 00:02
    • 수정 2021.10.25 17:02
    • 기자명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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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강 권역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강원도에서도 서울처럼 수난구조대를 도입·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남상규 강원도의원은 지난 15일 강원도의회 제304회 본회의에서 “지난해 의암호 사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북한강 권역 재난사고 대응체계를 강화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서울소방본부의 한강수난구조대처럼 북한강에서도 수난구조대를 운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소방본부는 여의도·뚝섬·반포·광나루 4개 권역에서 수난구조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의 ‘55개 재난 유형별 황금시간’에 따라 구조대가 사고 발생 지점까지 도착할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해 배치한 것이다. 수난구조대는 한강에 빠진 사람으로부터 구조요청이 오면 4분 이내에 조치해야 한다.

     

    서울소방본부는 여의도·뚝섬·반포·광나루 4개 권역에서 수난구조대를 운영하고 있다. (그래픽 재구성=박수현 기자)
    서울소방본부는 여의도·뚝섬·반포·광나루 4개 권역에서 수난구조대를 운영하고 있다. (그래픽 재구성=박수현 기자)

    서울소방본부는 한강 안전시스템을 구축해 CCTV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거나 관제 현황 시설을 설치해 사고에 대응하고 있다.

    반면 강원도는 북한강 권역을 남이섬·춘천호·의암호·소양호 권역으로 관리권은 구분했으나, 소양호 권역에만 수난구조대를 배치하고 있어 다른 권역에서 재난사고가 발생하면 사실상 인명 피해를 막기 어렵다.

     

    북한강 권역의 관리권. (그래픽 재구성=박수현 기자)
    북한강 권역의 관리권. (그래픽 재구성=박수현 기자)

    남 의원은 “지난해 의암호 사고가 발생했을 때 수난구조대가 있었다면 인명 피해를 막거나 줄일 수 있었을지 모른다”며 “삼악산 로프웨이·레고랜드 개장 등으로 의암호를 찾는 관광객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늘날 우리도 생명을 지키기 위한 골든타임 4분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원소방본부는 수난구조대 운영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강원소방본부 관계자는 “내년 레고랜드가 개장되고 의암호 관광유람선이 운항되기 시작하면 수난구조대 필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아직 명확하게 결정된 것은 없지만 다방면에서 안전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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