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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로컬푸드] 30. ‘소통’ 무기로 춘천 토마토 알리는 ‘정직한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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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로컬푸드] 30. ‘소통’ 무기로 춘천 토마토 알리는 ‘정직한 농장’
  •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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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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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째 춘천서 토마토 농가 운영 중인 '정직한 농장'
형형색색 토마토...소비자 소통 온라인서 호평 받아

MS투데이는 지역 농업인과 도시민이 상생하면서 먹거리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 지역 경제가 더욱 튼튼해질 수 있도록 연중 캠페인 ‘우리 동네 로컬푸드’를 기획, 보도합니다. <편집자>

최근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맛을 넘어 생산과정과 영양소, 배송과정까지 고려해 상품을 선택한다. 식품의 1차 생산자인 농가에서 소비자들과의 ‘소통’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이유다.

춘천 신북읍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는 ‘정직한 농장’은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과 교류하고 있는 농가다. MS투데이는 2대째 소양강의 맑은 물로 알록달록한 토마토를 빚어내고 있는 정직한 농장의 이규호(32)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정직한 농장의 이규호(32) 대표 (사진=정원일 기자)
정직한 농장의 이규호(32) 대표 (사진=정원일 기자)

▶고향으로 돌아와 젊은 세대 강점 농가에 접목했다
춘천에서 자라 강원대학교 농대를 나온 이규호 대표는 졸업 후 춘천을 떠나 5년간 회사에 다니다 올해 ‘귀농’했다.

농약 회사에서 근무했던 이 대표는 강원도 전역을 돌아다니며 많은 농가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 기간은 그가 농업에 종사하겠다고 마음먹은 계기가 됐다.

이 대표는 “다른 산업에 비해 농업의 발전이 미비하다고 느꼈다”며 “젊은 세대의 시선으로 농업 분야에 접근하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귀농의 이유를 밝혔다.

고향인 춘천을 선택한 배경에는 그의 부친 이재환(66)씨가 있다.

이재환 씨는 춘천에서 30여 년 동안 토마토를 재배한 베테랑 농부다. 이재환씨가 수십년 간의 노하우로 춘천의 토양에서 길러낸 형형색색의 토마토는 알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 반응이 좋다. 이 대표는 “지금도 아버지에게 농업 기술과 철학 등 많은 부분을 배워가며 가업을 잇고 있다”고 설명했다.

30대 초반인 이 대표가 농가에 합류한 이후 정직한 농장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가장 큰 변화는 온라인 기반 판로의 확대다. 베테랑 농부인 아버지가 질 좋은 토마토 생산을 맡았다면, 이 대표는 상품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온라인 기반 판매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 대표와 그의 부친 이재환(66·왼쪽) 씨 (사진=정원일 기자)
이 대표와 그의 부친 이재환(66·왼쪽) 씨 (사진=정원일 기자)

정직한 농장은 올해 봄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시작으로 하나씩 판로를 확장해 현재는 컨비니, 아이디어스, 쿠팡 등 7~8개의 온라인 플랫폼에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 시스템은 중간 유통업자를 끼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하는 방식이라 시장 판매에 비해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다.

그 결과,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올해 여름 수확 매출액의 40% 정도가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성과를 거뒀다. 

온라인 판매를 통해 농가는 물론 춘천 특화작물인 토마토를 전국 각지에 알릴 수 있게 된 것도 장점이다. 현재 서울과 대구, 부산, 전라도 등 전국 각지의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정직한 농장의 토마토를 찾고 있다.

반응도 좋다.

특히 빨강, 초록 주황, 노랑, 흙색 등 다양한 색의 방울토마토는 시각적 즐거움을 줄 뿐 아니라 색깔별로 식감과 함유하는 영양소가 달라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정직한 농가에서 출하 중인 형형색색의 토마토 (사진=정직한 농장 제공)
정직한 농가에서 출하 중인 형형색색의 토마토 (사진=정직한 농장 제공)

▶경쟁력은 '소통', "향후에도 6차 산업으로 소비자들과 접점 확대할 것"
이 대표가 꼽는 정직한 농장의 경쟁력은 ‘소통’이다.

정직한 농장의 SNS 운영에도 열심인 그는 “온라인 소통 창구의 이용 여부에 따라 지인 위주의 동네 판매에 그칠 수도, 전국단위로의 판매 확산이 가능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과정과 상품에 대해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다 보니 신뢰가 쌓이고 구매율도 높아지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대표는 ‘6차 산업’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6차 산업은 농촌의 새로운 가치창출을 지향하는 개념으로 1차 산업인 농업을 2차 가공산업, 3차 서비스업과 융합(1차×2차×3차=6차)하는 것을 뜻한다.

작물을 가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거나 체험 농장, 카페 등을 농가와 결합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정직한 농장에서 생산하는 토마토를 가공한 ‘토마토 주스’ 출시를 계획 중이다. 주스로 가공해 판매하게 되면 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원물 대비 훨씬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여건이 된다면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으로 시설을 체계화하고 카페를 결합해 정직한 농장과 우리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알릴 기회를 확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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