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기업 브리핑] 7. ‘남성을 위한 코슈메티컬’ 안디바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춘천기업 브리핑] 7. ‘남성을 위한 코슈메티컬’ 안디바

    • 입력 2021.10.06 00:01
    • 수정 2021.10.07 15:02
    • 기자명 배지인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패션과 미용에 관심을 두고 투자하는 남성들을 일컫는 ‘그루밍족’은 새롭지 않은 신조어다.

    최근 남성 뷰티 시장의 문이 점차 넓어지며 기초화장품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군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춘천에서 문을 연 안디바(대표 안정호)는 스페인어로 ‘강하다’는 의미의 남성 화장품 브랜드 ‘티에소(TIESO)’를 론칭했다.

     

     ‘안디바’를 창업한 안정호 대표. (사진=배지인 기자)
    ‘안디바’를 창업한 안정호 대표. (사진=배지인 기자)

    의료기기 회사에 다녔던 안 대표는 퇴직 후 잘 맞고, 잘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다. 그는 ‘특수한 화장품을 만들자’는 생각에 병원 납품용 화장품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그중에서도 남성 화장품 시장의 가능성에 눈을 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화장품산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시장규모는 2018년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2019년 시장규모는 10조1130억800만원에 달했다. 현재 남성 화장품 시장규모는 전체 국내 화장품 시장규모의 10%를 웃도는 1조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안디바가 처음 선보인 제품이자 현재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 제품은 남성 청결제와 수딩크림이다. 이 외에도 각질제거제, 포 왁스(포마드 젤+왁스), 선크림, 올인원, 컬러 립밤, 기능성 샴푸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주력상품은 위생에 초점을 맞춘 수염 관리 미스트인 ‘티에소 라피도’다. 이 제품에는 마카와 멘톨, 쇠비름, 자일리톨 추출물이 함유돼 청량하게 수분을 공급하는 제품이다. 안디바는 수염뿐 아니라 머리를 제외한 모든 체모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염 위생 관리를 위한 남성용 미스트 ‘티에소 라피도’. (사진=안디바 제공)
    수염 위생 관리를 위한 남성용 미스트 ‘티에소 라피도’. (사진=안디바 제공)

    안디바는 처음부터 북미시장을 타깃으로 잡았다.

    이는 전 세계 남성 화장품 시장 중에서 수염 관련 시장이, 수염 관련 시장의 경우 북미시장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위주로만 판매하며, 미국, 싱가포르, 태국, 캐나다, 호주 등의 국가에 수출도 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수출 유망중소기업 지정을 받았다.

    안 대표는 “브랜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남성 화장품 시장규모가 크고 소비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유명한 국내 남성 화장품 브랜드는 없는 이유다. 대기업 화장품 브랜드에서 만드는 남성 화장품 라인이 주로 시장에서 소비된다.

    이에 안디바는 국내외 남성 화장품 시장에서 차곡차곡 브랜딩을 해나가고 있다.

    특허를 바탕으로 한 남성 청결제와 수딩크림, 수염 관련 제품 등은 안디바의 강점이다. 화장품 시장이 큰 한국에서 만들었다는 신뢰성과 해외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현지에 최적화된 마케팅 등으로 해외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서는 8개의 특허를 등록 완료했다. 중국과 미국 등지에서도 특허를 출원 중이다.

    안디바는 남성들이 추구하는 다양한 미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회사를 목표로 한다.

    안 대표는 “소비자의 니즈는 충분히 있는데도 백화점에 입점한 국내 남성화장품 브랜드가 별로 없다”며 “남성분들이 말하는 부분도, 말하지 못하는 부분도 미리 캐치해서 미를 가꾸는 데에 도움을 드리는 것이 우리 회사의 핵심 가치”라고 설명했다. 또 참전용사와 미혼모, 복지시설 등에 제품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안디바는 내년 유럽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목표다.

    안정호 대표는 “바버샵(남성 전문 미용실) 문화는 유럽에서 시작됐고, 수염 관련 고가의 제품도 많다”며 “시장의 크기보다도 원조가 되는 시장에서 매출을 일으켜보고, 우리 브랜드도 알리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배지인 기자 bji0172@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