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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로 꽃피는 강원벤처] 상. 지역형 벤처펀드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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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로 꽃피는 강원벤처] 상. 지역형 벤처펀드의 필요성
  • 배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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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0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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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성장세, 수도권 집중-정부 의존
강원도, ‘강원형 벤처펀드’ 출범 조성 박차
선순환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 플랫폼 구축

강원지역은 ‘투자의 불모지’로 불리고 있다. 창업·벤처기업과 창업투자회사들이 수도권에 편중된 만큼 지역만의 출구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또 지역 창업·벤처투자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의 오래된 과제다.

최근 강원도가 주도하는 ‘강원형 벤처펀드’가 출범했다. 춘천 기업들도 투자자와 투자대상 기업으로 참여했다. 이런 움직임이 도내 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S투데이는 강원지역의 벤처투자 생태계와 강원형 벤처펀드 등을 2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벤처투자 생태 현황 진단
본지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자료를 살펴본 결과, 전국 창업투자회사는 총 182곳(이하 8월 말 기준)으로 그중 153곳(84.1%)이 서울에 집중돼 있다. 특히 경기 13곳과 부산 8곳을 제외하면 다른 시도는 2곳 정도에 불과하다. 강원도도 역시 2곳(1.1%)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벤처기업은 양적 성장을 이뤄왔다.

벤처기업 수 변화 추이. (그래픽=박지영 기자)
벤처기업 수 변화 추이. (그래픽=박지영 기자)

벤처기업확인기관 자료를 보면 2006년 전국 1만1984곳, 강원지역 142곳을 시작으로 △2011년 전국 2만6503곳, 강원지역 445곳 △2016년 전국 3만2451곳, 강원지역 587곳 △2021년 전국 3만8508곳, 강원지역 732곳 등으로 점차 증가했다.

그러나 벤처기업 역시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강원지역의 벤처기업 수는 전국 대비 1.9% 수준에 그치고 있다.

강원지역은 벤처기업의 제조업 비율이 높다.

총 732곳의 강원지역의 벤처기업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523곳(71.4%), 기타 74곳(10.1%), 정보처리 소프트웨어 56곳(7.7%), 건설운수 44곳(6.0%), 연구개발서비스 20곳(2.7%), 농·어·임광업 9곳(1.2%), 도소매업 6곳(0.8%) 등의 순이다.

전국 벤처기업의 제조업 비율은 63.5%(2만4448곳)로 강원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이는 서울의 제조업 벤처기업 비율이 27.2%로 낮기 때문이다.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산업들이 서울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지역은 제조업 이외 분야의 성장이 제한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또 투자 위험이 큰 벤처기업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중소기업벤처부와 벤처기업협회의 ‘2020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벤처기업의 신규자금 조달방법은 정부 정책지원금 비율이 54.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투자 위험이 더 큰 신생 벤처기업들은 정부지원금 의존도가 높아진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의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보고서에서는 지난 2018년 기준 벤처창업기업(창업 후 7년이 지나지 않은 벤처기업)의 신규자금 조달방법 역시 정부지원금(66.7%)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정부 지원 의존은 강원지역에서 더 두드러졌다.

전국 벤처창업기업의 신규자금 조달방법은 정부지원금 66.7%, 은행 24.0%, 기타 4.9%, 벤처캐피털 3.3%, 회사채 0.9%, 기업공개(IPO) 0.1%지만, 강원도의 경우 정부지원금 79.5%, 은행 15.7%, 기타 4.8% 등으로 조사, 정부지원금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도내에서 벤처캐피털을 통한 벤처창업 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못한 셈이다.

강원지역 벤처창업기업 수는 지난 2018년 기준 336곳으로, 전체 벤처기업(695곳)의 48.3%를 차지했다.

 

‘강원형 벤처펀드’ 투자협약 및 설명회가 최근 춘천스카이컨벤션에서 열렸다. (사진=배지인 기자)
‘강원형 벤처펀드’ 투자협약 및 설명회가 최근 춘천스카이컨벤션에서 열렸다. (사진=배지인 기자)

▶강원도 주도 ‘강원형 벤처펀드’ 출범
지역에서 투자 유치에 고전을 겪는 지역 창업·벤처기업들이 수도권행을 택하는 일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또 지역 창업·벤처기업들의 수도권 유출은 일자리를 찾는 지역의 청년 유출로 이어진다. 이런 이유로 지자체는 지역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투자 유치를 돕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자체에서 지역형 벤처펀드 조성에 힘쓰는 것은 지역 내에서 투자와 회수가 이뤄지고 회수금으로 또 다른 창업·벤처기업들에 투자하는 ‘선순환 지역 투자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부산시는 2000년 부산벤처투자펀드 1호를 시작으로 33개 펀드(5326억원)를 조성했고, 5개 펀드를 청산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지난해 ‘지역균형 뉴딜 촉진을 위한 지역혁신 중소기업 육성전략’을 통해 ‘지역 뉴딜 벤처펀드’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부산의 ‘부산 지역뉴딜 벤처펀드’, 대전·세종·충남·충북의 ‘충청 지역뉴딜 벤처펀드’를 조성 중이다.

강원도도 ‘강원형 벤처펀드’를 조성해 도내 선순환 투자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강원도는 최근 강원형 벤처펀드 투자협약 및 설명회를 열고 강원형 벤처펀드 결성 업무협약과 투자의향을 체결했다. 강원형 벤처펀드인 ‘강원 청년창업펀드 1호’, ‘강원-세종 중소벤처펀드 1호’, ‘강원-아이스퀘어 중소벤처펀드 2호’ 등이 조성됐으며, 총 결성액은 256억원 규모다.

강원형 벤처펀드는 공공기관 주도 벤처펀드로 기존 기업지원의 패러다임을 정부 보조에서 적극적인 투자로 바꾸기 위해 조성했다. 강원도는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원형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김명중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설명회에서 “초기 창업자를 비롯한 많은 벤처 창업기업들의 어려움을 덜어서 도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강원도 벤처창업 선순환 투자생태계를 구축해 투자 기관과 벤처기업들이 수시로 소통하고 투자 전력을 마련하는 플랫폼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배지인 기자 bji0172@mstoday.co.kr]

▶[미니해설] 벤처기업

벤처기업(모험기업)은 전문 지식과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고위험, 고성과 등의 특징을 가진 중소기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일정 요건을 갖춘 기업들을 벤처기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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