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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아파트 시장 뛰어든다...젊어지는 매입 연령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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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아파트 시장 뛰어든다...젊어지는 매입 연령대
  • 권소담 기자
  • 댓글 0
  • 승인 2021.10.0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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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매입량, 전체 거래량 25.7% 차지
2년 전 보다 아파트 거래 비중 2배 치솟아
분양권은 '비싸서' … 구축은 '올라서' 포기
입주 10년 이내 준 신축 아파트 관심 높아

4년 차 직장인 김우진(33·석사동)씨는 요즘 친구들만 만나면 ‘내 집 마련’에 대한 고민을 자주 나눈다.

올해 하반기 중 춘천에 대규모 신축 아파트 분양이 예고됐지만, 최근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 행진하면서 자금 마련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그가 대신 시선을 돌린 대상은 입주 10년 이내의 ‘준 신축 아파트’다.

최근 급변하는 부동산 시장을 지켜보던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들이 공격적인 아파트 매입에 나서면서, 20대·30대가 춘천 내 주택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했다.

 

20·30대 춘천지역 아파트 매입량 추이. (그래픽=박지영 기자)
20·30대 춘천지역 아파트 매입량 추이. (그래픽=박지영 기자)

MS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거래 통계를 살펴본 결과, 올해 7월 기준 20대 이하가 춘천지역 아파트를 사들인 경우는 31세대, 30대는 107세대에 달했다.

특히 20·30대에서 138세대를 매입했다. 이는 통계수록 기점인 2019년 1월 이후 지난해 12월(161세대)에 이어 가장 많은 월별 매입량이다. 기타 연령대별로는 △40대 123세대 △50대 119세대 △60대 76세대 △70대 이상 30세대 등이다.

올해 7월 기준 20·30대의 매입 규모는 춘천지역 전체 아파트 거래량(536세대)의 25.7%를 차지했다.

2년 전인 2019년 7월 당시 매입량은 59세대 수준이다. 당시 전체(194세대) 매입의 12.9%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2년 만에 12.8%p 상승한 것이다. 젊은 구매자들이 시장에서 갖는 영향력을 확대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19년 미분양이 쏟아지고 주택 거래가 얼어붙었던 당시 20대 이하 매입자는 월별 10세대 이하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에는 35세대를 기록하는 등 수요가 크게 늘었다. 또 올해 6~7월에도 20대의 매입량이 각각 31세대에 달했다.

정부가 금리 인상, 대출 제한 등을 통해 적극적인 가계 부채 관리에 나섰지만, ‘빚내서 집 사는’ 청년들이 많이 늘어난 셈이다.

20·30대는 실거주 목적에 더해 가격 상승 기대감을 품고, ‘영끌’을 통한 생애 첫 주택으로 ‘준 신축’을 주목했다.

이는 공시가격 1억원 이하의 입주 20년 이상 소형 구축 아파트는 외지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매집으로 시세가 급등했고, 새로 분양하는 브랜드 신축 아파트의 경우 자금 동원력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춘천 내 대표적인 '준 신축 아파트'로 급부상한 효자동 현진 에버빌 3차.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내 대표적인 '준 신축 아파트'로 급부상한 효자동 현진 에버빌 3차. (사진=박지영 기자)

이런 경향성은 춘천 준 신축 아파트의 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KB국민은행 KB부동산을 통해 본지가 분석한 결과, 2014년 입주한 효자동 현진 에버빌 3차 공급면적 112㎡(34평·전용면적 84㎡) 세대는 지난 17일 기준 평균 시세가 3억6000만원에 형성됐다. 전년 동월(3억500만원) 대비 5500만원(15.3%), 2년 전(2억8500만원) 보다는 7500만원(26.3%) 치솟았다.

같은 해 입주한 소양로 e편한세상 109㎡(33평·전용면적 84㎡) 세대 역시 최근 시세가 3억45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달(2억7000만원) 보다 7500만원(27.8%), 2년 전(2억6750만원)과 비교해 7750만원(29.0%) 각각 상승했다.

춘천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신축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자금력이 부족한 젊은 세대가 새로 지어질 아파트 대신 준 신축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소형 구축 아파트는 외지인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이미 시세가 크게 오른 점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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