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확대로 매출 날개 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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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확대로 매출 날개 달아

    • 입력 2021.09.24 00:00
    • 수정 2021.09.26 00:12
    • 기자명 배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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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7월 기준 전국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6조199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온라인쇼핑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올해 7월 기준 전국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6조199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온라인쇼핑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온라인쇼핑 거래가 코로나19 장기화와 비대면 문화 확산 등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춘 춘천지역 소상공인들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매출 증가에 성공하고 있다.

    MS투데이가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전국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조19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12조9625억원)대비 3조2371억원(24.9%)이 증가했다. 지난 2019년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11조1973억원보다는 5조23억원(44.7%) 급증한 수치다. 이는 코로나 확산으로 배달음식, 즉석식품 거래가 증가하고 실내생활 증가로 생활용품 온라인 구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또 언택트 소비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오프라인 구매에서 온라인 구매로, 현장 결제에서 비대면 결제로 소비 양상은 각각 변화하고 있다.

    이같이 소비문화가 변화할 때 누군가는 위기에 빠졌지만, 누군가는 위기를 기회로 발판삼았다. 온라인 플랫폼 활용으로 매출 증가를 견인 중인 춘천지역 소상공인들이 그 주인공이다.

     

    ‘쁘띠제인’에서 판매 중인 제품들. (사진=쁘띠제인 홈페이지 갈무리)
    ‘쁘띠제인’에서 판매 중인 제품들. (사진=쁘띠제인 홈페이지 갈무리)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 활용하는 ‘쁘띠제인’

    여성 잡화를 판매하는 쁘띠제인(대표 이시내)은 춘천 온의동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동시에 다양한 온라인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쁘띠제인은 지난 2006년 창업 초기부터 온라인 플랫폼을 선택했다. 오픈마켓에 수공예 액세서리를 판매한 것이 시작이었다. 오픈마켓은 수수료를 내고 이용자가 많은 대형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어 초기 자본이 부족한 개인이나 소규모 사업체에는 매력 있는 선택지로 꼽힌다.

    이후 쁘띠제인은 고정 구매층이 생겨 홈페이지를 오픈했고, 현재는 여성 잡화로 품목을 변경해 오프라인 매장, 홈페이지와 더불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모바일 패션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 온라인쇼핑 플랫폼 ‘쿠팡’ 등에 입점해 있다. 

    쁘띠제인은 다양한 온라인 판로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시내 대표는 “스마트스토어는 검색을 기반으로 판매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SEO(검색 결과 상위 노출 기법)에 맞춰 상품을 등록하면 초보자들에게도 기회가 큰 플랫폼이다”며 “지그재그의 경우 다른 패션앱에 비해 수수료가 낮고 시장 점유율이 높아서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다면 입점해야 할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헤비스’에서 판매 중인 손목보호대. (사진=헤비스 제공)
    ‘헤비스’에서 판매 중인 손목보호대. (사진=헤비스 제공)

    ▶판로의 집중과 선택으로 성장하는 ‘헤비스’

    위셀 인터내셔널(대표 사욱제)은 지난 2019년 헬스용품 브랜드 ‘헤비스(HEAVIS)’를 창업했다. 현재는 헬스 보호 용품을 개발, 제작,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스포츠용품까지 확장하는 게 목표다.

    헤비스 역시 온라인으로 문을 열었다. 춘천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면 춘천 상권의 고객들을 만나게 되지만 온라인으로는 전국, 전 세계 고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었다. 또 초기 자본이 많이 들어가는 오프라인에 비해 더 적은 비용으로 가게를 운영할 수 있다.

    사 대표가 말하는 온라인 판매의 장점은 오프라인과 달리 24시간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시공간적 제약이 없어 가게 문을 열지 않아도 매출이 발생한다는 장점이 있다. 사 대표는 “온라인 판매에서 택배 등 시스템도 잘 돼 있어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장점을 밝혔다. 

    헤비스는 지난 2019월 5월 세계 최대의 인터넷 종합 쇼핑몰인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4월부터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로만 판매를 진행 중이다. 혼자 두 플랫폼을 운영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인력을 충원해 국내 오픈마켓과 미국·일본 아마존까지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를 기준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이 약 2배 상승한 것으로 추정하는 등 성장세를 밟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한종호)에서 도내 중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MOCA챌린지’에 참여해 지원을 받기도 했다. ‘MOCA 챌린지’는 예비창업자 및 신규창업자를 위한 ‘창업 프로그램’과 기존 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도약 프로그램’으로 나눠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수수료, 홍보 콘텐츠 제작, 온라인 판로 확대해 검색 광고, 패키지 개발 등을 지원했다.

    두 업체는 ‘MOCA 챌린지’ 도약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쁘띠제인’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 등 광고를 지원받아 진행했으며, 판매 상품에 적합한 광고 형태를 찾는 기회로 삼았다. 위셀 인터내셔널도 스마트스토어 관련 강의와 마케팅 지원 등을 받았다. 사욱제 대표는 “사업 초기에는 혁신기관의 지원 사업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후배 창업자들에게 조언했다.

    [배지인 기자 bji0172@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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