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추캉스족 몰려 방역 비상…숙박업계 “특수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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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추캉스족 몰려 방역 비상…숙박업계 “특수 아니다”

    코로나 여행 트렌드 ‘호캉스’로
    추석 춘천 숙박업체 예약 늘어
    전 객실 75%만 운영 가능 지침
    “실질적 특수 효과 기대 못 해”

    • 입력 2021.09.18 00:02
    • 수정 2021.09.20 01:49
    • 기자명 배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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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이정욱 기자)
    (그래픽=이정욱 기자)

    춘천지역 숙박예약이 추석 연휴를 맞아 ‘추캉스(추석+바캉스)’ 방문객들로 대부분 만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의 이동 자제 권고에도 강원도 내 대형 숙박업체들이 만실을 기록하며, 긴장감도 감돌고 있다. 이에 지역은 물론 숙박업체들도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MS투데이 취재 결과, 추석 연휴 기간 춘천지역 대형호텔과 리조트의 예약률은 100%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엘리시안 강촌은 추석 연휴 기간(18~22일) 가용 객실 기준 예약률 100%를 기록했다. 춘천 삼천동에 있는 한 호텔의 주말 연휴 예약률(지난 16일 기준)은 만실에 가깝고, 추석 3일간은 65%에 달했다.

    엘리시안 강촌 관계자는 “연휴 기간 체온 체크 등 방역 인력을 충원했다”며 “명부작성은 물론 객실 방역도 신경 쓸 것”이라고 밝혔다.

    춘천은 수도권과 인접한 만큼 추석 연휴 동안 추캉스족은 물론 나들이 방문객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추석 연휴에 비수도권으로 이동량이 많아지면서 코로나19의 비수도권 확산세가 거세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해 추석 연휴는 코로나 이후 첫 추석이었던 지난해보다 이동자 수가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이는 지난 16일 기준, 전국 백신 완전 접종률이 41.2%를 기록하며 연휴 기간 나들이객도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추석 특별교통대책 기간(17~22일) 동안 사적 모임 제한 완화로 강원본부 담당 지역 내 교통량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추석 당일인 10월 1일에만 2만1584대의 차량이 한국도로공사 춘천영업소를 통과했다.

    최근 숙소에 머무르면서 ‘힐링’하는 ‘호캉스(호텔+바캉스)’는 코로나 이후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내에서 여행 욕구와 방역 피로감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숙박업계는 당일 예약·방문 고객으로 인해 투숙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숙박업계는 실질적인 특수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수칙에 따라 숙박시설은 전 객실의 4분의 3만 운영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실질적인 특수 효과는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란 설명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가 10월 3일까지 적용되는 춘천의 숙박업체들은 전 객실의 75%만 운영할 수 있다. 예약률 100%를 기록한 숙박업체들도 전체 객실의 75%만 예약을 받은 셈이다.

    춘천 남산면에 있는 한 펜션 관계자는 “코로나로 가뜩이나 힘든데 추석에도 객실의 75%만 운영해야 하는 만큼 특수라고 할 수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춘천의 한 호텔 관계자도 “숙박업계는 평일보다 주말이나 연휴를 기대하는데, 75%라고 제한이 있어 연휴라 해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완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지인 기자 bji0172@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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