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새바람] 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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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의 새바람] 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 입력 2021.09.23 00:01
    • 수정 2021.10.07 15:36
    • 기자명 남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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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교육부가 미래 교육, 그린 교육의 대두와 함께 노후화된 학교들에 대해 친환경, 미래지향적 교육현장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부가 노후화 된 학교들에 대해 친환경, 미래지향적 학교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래픽=교육부정책홍보자료집 갈무리)
    교육부가 노후화 된 학교들에 대해 친환경, 미래지향적 학교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래픽=교육부정책홍보자료집 갈무리)

    현재 국내 각급 학교시설 전체 4만여동 중 40년 이상 낡은 건물은 약 20%인 7980동 규모다. 낡은 건물은 단열기준 미적용, 냉난방 설비 노후 등으로 학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또 건물 자체의 안전 미흡으로 학생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단순한 시설보강을 넘어 완전 리모델링 또는 개축을 통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라는 새로운 학교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는 오는 2025년까지 국비 5조5000억원, 지방비 13조원 등 총 18조5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초 교육부 업무계획 관련 대통령 당부 사항에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자체가 그린 교육과 디지털 교육, 사람 교육의 훌륭한 콘텐츠이고 교재이면서 또 교육방식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주기 바란다”며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통해 학교 공간과 교육의 혁신을 이뤄내야 하고 정부 차원에서도 일선 교육청 대상의 역량 지원 강화, 적극 행정 장려, 애로사항 해소 등의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한국판 교육 뉴딜이라 불리며 △공간혁신 △스마트교실 △그린학교 △학교 복합화 등 4개 과제를 중심으로 한국형 미래학교 조성이 목표다.

    ▶유연하고 학생 친화적인 학교, 공간혁신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의 공간혁신은 유연한 학습공간, 다양한 교육과정 구성을 목표로 한다.

     

    (그래픽=교육부정책홍보자료집 갈무리)
    (그래픽=교육부정책홍보자료집 갈무리)

    이를 위해 학교 공간을 통합·분리하고 크기와 용도를 조절할 수 있는 ‘유연한 공간’을 조성한 후 과학 발명 교실, 메이커실 등의 ‘창의·융합공간’을 만든다. 온라인 수업에 맞는 스튜디오, 토의·토론 등을 위한 개별 공간 등 ‘소규모 공간’도 마련된다.

    학생들을 위한 휴식과 소통 공간도 늘린다. 다락방과 라운지 형태의 공간, 옥상 정원, 중정, 외부 테라스, 실외 놀이·휴식 공간 등의 참여·소통 공간으로 학생의 휴식과 구성원 간 소통도 늘릴 계획이다. 이 공간들은 전시공간과 수업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새롭게 조성되는 이런 공간들을 활용해 학교 수업도 변화한다. 통합·분반·온라인 수업 등 상황에 맞는 ‘선택형 수업’을 확대하고 강의 중심 수업을 넘어 탐구형 및 프로젝트 등 ‘주제 중심 수업’으로 발전시키게 된다. 자발적 소통 및 교류를 통한 ‘인성·공동체 교육’도 공간 혁신과 함께한다.

    ▶첨단 디지털 교실에서 똑똑해진 아이들, 스마트교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첨단 교육기자재를 갖춘 스마트교실도 구축한다.

     

    (그래픽=교육부정책홍보자료집 갈무리)
    (그래픽=교육부정책홍보자료집 갈무리)

    전체 교실을 무선인터넷 환경으로 바꾸고 교수학습 프로그램이 탑재된 태블릿이나 노트북의 활용을 지원한다. 또 VR, AR, 3D프린터 등 학교 여건·교과 특성·학생 수준에 맞는 첨단 학습 기자재도 갖출 예정이다.

    교무학사 등 학교운영도 스마트하게 바뀐다. 지능형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수강신청, 교육과정 운영 등 교무학사 업무를 지원한다. 지능형CCTV, 비콘(블루투스 기반의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로 출석 체크 등 이용)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의 안전도 스마트하게 관리한다.

    빅데이터·AI가 학교를 무한대로 확장할 수도 있다. 이 기술들을 활용하면 단일학급, 오프라인의 한계를 넘은 창의융합형 블렌디드 수업이 가능하다. 빅데이터와 AI 등 에듀테크를 활용한 진단과 특성 분석으로 맞춤형 개별학습이 제공되고 학생활동 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진다.

    ▶에너지와 생태, 진정한 미래교육, 그린학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탄소 중립을 실현할 방침이다.

     

    (그래픽=교육부정책홍보자료집 갈무리)
    (그래픽=교육부정책홍보자료집 갈무리)

    고효율 설비·자재를 이용한 에너지 절감과 태양광 발전 기술 등을 활용해 ‘탄소 중립’ 학교를 위해 노력한다. 또 자연채광 천장 등을 활용해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냉난방 등에 원격·통합제어 체계를 구축해 관리를 자동화한다.

    학교 구성원과 지역주민을 위한 생태 공간, 휴식 공간, 건강 공간도 마련한다. 학교 텃밭과 실내 정원, 연못 등 다양한 생태환경을 조성하고 이 생태환경과 결합 된 휴식 공간을 마련해 주민 커뮤니케이션 거점 공간도 제공한다.

    그린학교를 만들기 위해 구축된 에너지 절감과 생산 시설, 생태환경 등은 그 자체로 교육 교재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도서관, 체육시설, 메이커 공간, 컴퓨터실 등 학교시설을 지역사회와 공유한다.

    ▶춘천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강원도교육청은 향후 5년간(2021~2025년) 노후학교 시설 115동(32만㎡) 이상을 미래학교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7475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현재 33개교 40동의 노후학교 시설에 대한 사업대상선정을 마쳤으며 개축심의, 자체투자심사 등의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춘천의 경우 올해 소양초와 춘천초가 리모델링을 할 예정이며, 동춘천초와 봄내중, 춘천계성학교는 개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년에는 춘천중(도서관)과 춘천기계공고, 춘천동원학교가 건물을 개축할 계획이다.

    이후에도 건축된 지 40년이 넘고 학생 수가 60명 이상인 학교를 먼저 리모델링이나 개축을 통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변경할 계획이다.

    용석태 도교육청 시설과장은 “그린스마트 감성 미래학교는 교육과정과 연계되는 다양하고 유연한 공간을 만들고, 사용자 중심의 미래형 학교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

    [남주현 기자 nam0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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