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65세 이상 어르신 무료로 버스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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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65세 이상 어르신 무료로 버스 탄다

    춘천시 ‘어르신 버스 무료 이용 조례안’ 입법예고
    기초연금 수급권 있는 어르신에게 교통카드 발급
    조례안 내년 4월 시행··· 8월 기준 3만1515명 혜택
    김은석 시의원 “투입 예산 대비 효과 클 것” 주장

    • 입력 2021.09.14 00:01
    • 수정 2021.09.28 14:09
    • 기자명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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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가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버스비 무료화를 추진한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박수현 기자)
    춘천시가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버스비 무료화를 추진한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박수현 기자)

    내년 4월부터 춘천의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무료로 이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춘천시는 이같은 내용의 ‘춘천시 어르신 버스 무료 이용 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시는 기초연금 수급권이 있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무료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를 만들어 발급할 계획이다. 교통 약자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이번 조례안 제정은 무상교통 수준의 교통 약자 정책을 시행해 시내버스 이용률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조례안이 시행되면 3만1500여명의 어르신들이 시내버스 무료 이용 혜택을 받게 된다.

    춘천시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춘천시 인구 28만2714명 중 65세 이상 인구는 4만7049명이다. 이 가운데 기초연금 수급권이 있는 어르신은 3만1515명이다. 이는 전체 시민의 11.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은하 춘천시 대중교통과 담당자는 “교통복지를 향상시키자는 목적에서 조례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조례안이 시행되면 어르신들의 버스 이용량이 늘어나고 대중교통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은석 시의원은 지난해 4월 제29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남 신안군은 65세 이상 어르신을 비롯해 국가유공자, 국가기초생활수급자, 6세 미만 아동이 무료로 버스를 탈 수 있게 했는데, 그 결과 버스 이용자 수는 3배 늘고, 무료 이용자 비율은 줄어드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었다.

    당시 김 의원은 해마다 시에서 투입하는 교통유발부담금 50억원과 과태료 등 교통사업특별회계 세입 중 일부만 세출예산으로 편성해도 교통 약자 무상교통을 시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이 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상교통을 시행하면 교통 편의를 향상시킬 뿐 아니라 시내버스 이용률을 높여 대중교통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MS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도농복합지역인 춘천은 면지역에 어르신들이 많이 살고 있다”며 “그들이 이동, 환승할 때 여러 가지 불편함을 겪고 있는 만큼 교통복지 차원에서 무상교통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어르신들의 교통 편의와 시내버스 이용 활성화를 감안하면 투입 예산 대비 효과가 클 것”이라며 “최근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이슈로 인해 대중교통의 역할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대중교통을 활성화함으로써 누릴 수 있는 중장기적 이익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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