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하반기 채용계획 발표, 지역 인재 채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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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고랜드 하반기 채용계획 발표, 지역 인재 채용은?

    ‘2021 강원일자리박람회’서 채용설명회
    하반기 경력 90명, 인턴 20명 채용 예정
    정규직 전환형 인턴은 지역 인재만 선발
    내년까지 1200~1600여명 채용 계획

    • 입력 2021.09.12 00:02
    • 수정 2021.09.14 00:13
    • 기자명 배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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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춘천 스카이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2021강원일자리박람회’에서 레고랜드 관계자가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배지인 기자)
    최근 춘천 스카이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2021강원일자리박람회’에서 레고랜드 관계자가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배지인 기자)

    내년 봄 개장을 앞둔 레고랜드의 실질적 지역 내 고용 창출 효과와 규모에 관해 춘천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레고랜드코리아리조트(이하 레고랜드)는 지난 7일 춘천 스카이컨벤션웨딩홀에서 ‘2021 강원일자리박람회’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하반기 채용계획을 공개했다.

    레고랜드는 올해 하반기까지 경력직 90여명과 인턴 20여명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중 인턴은 강원도 내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도내 주소를 둔 구직자를 대상으로만 선발한다. 채용 분야는 놀이기구 운영, 세일즈, 마케팅, 재무, 물류, 각종 기술직 등이다.

    선발된 인턴은 6개월 근무 기간이 끝난 후 평가를 통과하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레고랜드 인사 담당자는 “근무평가로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다면 바로 정규직 전환이 된다”고 설명했다.

    경력직 채용은 강원도 인재를 우선 선발한다. 단, 정해져 있는 지역 인재 채용 비율 등은 없어 의무사항이 아니다.

    지난 2018년 11월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도의회에 제안한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의 강원도 권리의무 변경 동의안’에 따르면 레고랜드 운영사인 멀린엔터테인먼트는 ‘가능한 많은 수의 현지 출신 적격 직원을 고용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양질의 일자리가 지역민들에게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비슷한 경력을 가졌다면 당연히 지역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강원지역 인재를 선호한다는 것이 레고랜드 측의 입장이다.

    레고랜드가 지역주민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북 경주의 경주월드는 지역 고용시장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사례다.

    경주월드 인사 관계자는 “제도적으로 지역 인재를 우대하지는 않지만, 지역 내 지원자가 많아 채용을 해보면 대부분 연고지 주민”이라며 “아르바이트의 경우 대부분 지역주민인데, 간혹 자격증이나 특별한 요건이 필요한 경우 다른 지역에서 오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출·퇴근이나 거주 등의 문제로 인근에 거주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레고랜드는 지난 2월 강원도, 춘천시, 강원대학교, 한림대학교와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인력양성 및 채용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강원도와 춘천시는 도 소재지 대학생과 강원도민, 춘천시민들이 레고랜드에 취업할 수 있도록 행정, 재정적으로 지원한다. 강원대와 한림대는 레고랜드 인력양성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레고랜드의 경우 교육 이수 대상자를 대상으로 자체 선별 과정 등을 통해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레고랜드는 내년까지 1200~16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총 24명을 채용했으며 이 중 강원도민은 11명이다. 도에서는 지역 인재 채용 관련 최근 진행 상황이 파악 안 된 상태다. 도청 레고랜드지원과 관계자는 “아직 레고랜드 쪽에서 채용계획이 나온 게 없고, 계획안을 작성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도내 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구직활동을 하는 안슬기(24) 씨는 “인턴이 재학생이나 강원도 거주자만 해당이 돼서 본가나 다른 지역에서 구직활동을 하는 졸업생에게는 기회가 없는 것 같다”며 “레고랜드가 춘천에 있는 만큼 인턴이나 정규직 채용에 있어 지역 인재를 폭넓게 채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배지인 기자 bji0172@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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