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정은 각서 전제로 금강산 관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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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김정은 각서 전제로 금강산 관광 추진”

    ”강원도민의 생명, 재산 반드시 지킬 것“ 강조
    ”대북정책, 상호불간섭·체재경쟁주의로 가야“
    북극 항로 개척되면 물류 수송비 30% 절감돼
    ”윤석열, 본인 신상 문제 당에 요구하면 안된다“

    • 입력 2021.09.07 00:01
    • 수정 2021.09.09 00:03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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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6일 오후 국민의힘 강원도당 당사에서 당원인사 및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초롱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6일 오후 국민의힘 강원도당 당사에서 당원인사 및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초롱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관광객 신변 보장을 전제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강릉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에서 시민들과 만난 후 국민의힘 강원도당 당사를 찾아 당원인사 및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강원도 현안인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해 “관광 재개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노력하겠지만 남북이 합의해야 하는 문제”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국민의 안전보장을 약속한다는 각서를 쓸 경우 최대한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강원도는 청정지역이고 전 국민이 찾는 힐링의 고장이어서 무작정 개발해서도 안 되는 지역”이라고 전제한 뒤 “북극을 통해 유럽을 가는 시대가 10년 내에 오게 된다”며 “동해안을 물류와 크루즈 여행의 거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해항에서 북극해를 지나 유럽으로 갈 수 있는 항로가 열리면 부산을 통해 유럽을 가는 시간보다 10일 단축된다”며 “물류 수송비도 30% 절감되게 된다. 원가도 낮아지고 수출도 더 활기차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대북정책을 상호불간섭주의와 체재경쟁주의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이후 핵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안보는 1000분의 1이라도 구멍이 생기면 52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위험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는 군사적 균형이 이루어졌을 때 찾아온다”며 “6·25 전쟁 이후 한반도 전쟁이 없었던 것은 휴전선을 경계로 사회주의와 자유주의가 팽팽하게 세력 균형을 이루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무장평화시대를 이루기 위해서는 남북한 군사균형을 이뤄야 한다. 한미자유주의동맹을 공고히 하면서 평화를 찾아야 한다. 평화는 힘의 균형으로부터 온다”며 “제대로 된 안보정책을 써서 가장 안보 취약 지역인 강원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반드시 지키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체제에 살면서 누가 국민을 잘 살고 행복하게 하는 체제인지 알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통일을 앞당기자고 하면 할수록 전쟁의 위험은 커진다. 통일은 체제경쟁에서 지면 자연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만난 데 대해 “후보가 되면 당이 대처하는 게 맞지만 후보가 되지 않고 경선 중에 자기 신상과 관련된 문제를 어떻게 당에 요구하냐”며 “공정경선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찾아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부적절하다”며 “후보가 되기 전까지는 자신이 대처해 돌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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