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영끌·빚투는? 주택시장 움직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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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규제, 영끌·빚투는? 주택시장 움직임 주목

    정부, 가계 부채와 전쟁 선포
    내달부터 연봉 이내로 은행 신용 대출 제한
    영끌·빚투 중심 부동산 투자 열기 행방 주목
    "소액으로 갭 투자 가능한 춘천은 영향 적을 것"

    • 입력 2021.08.31 00:03
    • 수정 2021.09.07 17:42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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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한 데다 은행권에서 연봉 이상의 신용대출 규제를 예고하면서, ‘영끌’, ‘빚투’로 과열 양상을 보였던 춘천지역 주택 시장의 향후 움직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과 외국계 씨티·SC제일은행,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은 지난 27일 금융감독원에 신용대출 상품 대부분의 최대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실행 시점은 각 은행마다 차이가 있지만, 금융권에서는 다음 달 중순 이전 대부분의 은행이 규제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은행을 통한 신용대출이 연봉 이내로 제한된 것이다. KB국민은행은 마이너스 통장 대출 최고 한도를 5000만 원으로 제한하겠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대출 규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주택시장의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대출 규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주택시장의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영끌’과 ‘빚투’를 통해 아파트 갭투자에 뛰어들었던 수요자들이 많았던 만큼 이번 대출 규제가 향후 춘천지역 주택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집값이 최고 수준에 근접했거나 그 이상”이라고 고점 경고를 했다. 또한, 정부가 가계부채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올해 초부터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에 대해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투자 움직임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의견이 많다.

    정부의 규제 선포에도 여전히 집값은 고공행진 중이다.

    MS투데이가 30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를 살펴본 결과, 8월 기준 춘천지역 월간 주택매매가격 동향지수는 102.0으로 전년 같은 달(94.7) 대비 7.3p 증가했다. 전월 대비 변동률은 1.46% 수준이다.

    8월 월간 매매전망지수는 130.2로 기준치 100을 대폭 초과하는 등 매매가격 상승 예상이 우세했다.

    정부가 ‘집값 고점’ 신호를 계속 보내왔음에도 전월(122.9) 대비 7.3p 올라 올해 들어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가장 컸다. 이 같은 기대 심리가 반영돼 매수우위지수는 128.1로 매수 수요가 많아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춘천 후평동 일대.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지역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소형 구축 아파트는 전세를 끼고 현금 1000~2000만 원으로도 투자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수도권 투자자들의 문의를 많이 받고 있다는 정 모(56) 공인중개사는 “갭투자 관련 문의하는 투자자들은 이미 다른 비규제지역에 공시가격 1억 원 미만의 아파트를 여러 채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라며 “춘천은 전세가율이 높아 전세를 안고 매입하는 경우 수억 원의 큰돈이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당장 집값 폭락 등의 현상은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전망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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